LGU+, 단독영업 기간 18만7천명 모아

일평균 8천499명…경쟁사는 의혹제기

일반입력 :2014/04/28 10:16    수정: 2014/04/28 11:04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단독영업 기간 동안 18만7천여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계속된 단독영업 기간 동안 총 18만6천981명(알뜰폰 제외)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부터 4월 4일까지 단독영업을 한 SK텔레콤이 모은 14만4천27명을 웃도는 수치다.

단독영업 기간 동안 일평균 8천499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셈이다. 이 기간 동안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으로부터 11만8천706명, KT로부터 6만8천275명을 각각 빼앗아왔다.

특히 영업정지 재시작을 앞둔 지난 25일과 26일 가입자 증가폭이 각각 1만658건, 1만1천662건을 기록, LG유플러스 단독영업 기간 일평균 기록 8천499건을 훌쩍 넘어섰다. 영업정지를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5일, 26일 일선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영업정지 D-2, 막판 할인”, “D-Day, 마지막 보조금” 등의 문구를 내걸고 마지막까지 한 명이라도 더 가입자를 끌어 모으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26일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산을 열어 가입자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토, 일요일 주말 동안은 신청만 받고 월요일에 개통업무를 처리하지만, 단독영업 마지막 날인 만큼 예외적으로 전산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에서는 LG유플러스의 선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영업정지 기간 중에 대규모 예약가입을 받고 단독영업 기간 중 보조금을 살포했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신고, 현재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7일 KT와 단독영업 사업자를 교체, 내달 18일까지 2차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3사에 각각 45일간의 영업정지 제재 조치를 내렸다. LG유플러스는 3월 13일부터 4월 4일까지, 4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영업정지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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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업에 들어가는 KT는 칼을 갈고 있다. 지난 45일간의 영업정지 동안 약 15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경쟁사에 빼앗겼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는 십여년 만에 시장점유율 3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KT는 단독 영업재개에 맞춰 휴대폰 교체시 잔여 할부금 부담을 없애주는 ‘스펀지’ 플랜, 포인트 차감이 없는 ‘전무후무’ 멤버십 등을 내놓으며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독영업기간 동안 LTE8 무한대 요금제 및 갤럭시S5 조기 출시 효과 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범위 내 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 출시한 ‘대박 할인 프로그램’ 등을 통해 2차 영업정지 기간에도 장기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점검, 영업현장 서비스 교육 강화 등으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