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선수교체 임박…LGU+ 성적표는

KT, 27일 영업재개…30% 회복 노린다

일반입력 :2014/04/25 15:41    수정: 2014/04/25 15:46

정윤희 기자

각각 45일 동안의 이동통신사 순환 영업정지가 3라운드에 접어든다. 오는 27일부터 그동안 단독 영업을 해오던 LG유플러스가 다시 영업정지에 들어가고, KT가 영업에 나선다.

마지막 순서로 단독영업에 나서는 KT는 영업재개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잃은 가입자를 만회하려면 갈 길이 멀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다시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 명이라도 더 가입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단독 영업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24일 마감 기준으로 16만4천661명(알뜰폰 제외)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루 평균 약 8천명의 가입자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틀 더 남은 단독 영업기간 동안 총 18만명에 달하는 순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4월 4일까지 단독영업을 한 SK텔레콤이 14만4천27명을 모은 것보다 선전한 기록이다. 국내서 조기 출시된 갤럭시S5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에서는 영업정지 기간 중 대규모 예약가입, 과잉 보조금 살포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불편법 영업행위 혐의로 LG유플러스를 신고했다. 미래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본 후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표이사 형사고발까지 감행한다는 계획이다.

남은 것은 KT다. 가장 늦게 단독영업에 들어가는 만큼 가입자 만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업정지 영향으로 최근 시장점유율 30%가 무너진 것도 단독영업 기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단독영업 기간이 전통적인 통신시장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5월이라는 점이다.

영업재개를 대비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새로 내놨다. KT는 오는 27일 영업재개와 동시에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누적 기본료 70만원 이상, 12개월 이상 사용시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스펀지’ 플랜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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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는 6월까지 포인트 차감없이 무료 혜택을 강화한 ‘전무후무’ 멤버십, 영상 및 음악 등 주요 서비스만 모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알짜팩’,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기가 와이파이’ 제공, KT-KDB 대우증권 통신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

황창규 KT 회장도 전날인 24일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독려하고 나섰다. 황 회장은 “엄격한 평가와 공정한 보상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 드리겠다”며 “적당히 대충 살아남자는 타성은 과감히 깨뜨리고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