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OLED TV 마케팅 본격화

UHD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포석

일반입력 :2014/04/22 10:00    수정: 2014/04/22 14:14

정현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중국 시장 성공여부가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고 선제적 마케팅으로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2일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광저우·선전·동관 등 화남 지역 업계 전문가와 블로거, 언론 등 50여명을 초청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체험행사에서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명암비와 색재현율, 시야각 등 OLED TV 고유의 화질 특성을 시연하는 한편, 특수 제작된 데모 영상이 아닌 일반 공중파 방송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비교 시연해 뉴스와 드라마, 스포츠 같은 일상 방송 시청 시 더욱 확연히 드러나는 OLED TV의 화질 우수성을 비교 체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을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중국 오피니언리더 대상의 순회 체험회 ▲중국 현지 TV 제조사와 공동프로모션 ▲중국에 특화된 OLED 브랜드 제작 등과 같은 선제적 마케팅을 통해 OLED TV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난해 평판TV 매출액이 274억달러(약 28조원)으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4%를 차지했다. 또 평판TV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UHD와 3D TV 부문에서도 지난해 각각 58.8%와 43.1%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상하이에 이어 22일 광저우 등에서 언론과 파워블로거 등 오피니언리더 대상의 OLED TV 순회 체험회를 진행해 LCD와 차별화된 화질을 강조하고 있다.

또 LG전자 및 중국의 주요 TV 제조들과 붐업에도 나섰다. LG전자에 이어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의 3개 주요 TV 제조사는 내달 1일 노동절 연휴 특수에 LG 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장착한 OLED TV를 출시할 예정으로 매체 발표회 및 매장 전시 등 각종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국 OLED 시장 공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OLED 브랜드인 ‘OLED有机电视’(OLED유기TV)를 제작 중이며, 현재 고객사 의견 수렴 및 최종 디자인 마무리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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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 담당 전무는 “OLED TV는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어떤 디스플레이보다 완벽한 기술”이라며 “신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억5천만달러 규모였던 OLED TV용 패널 시장은 2015년에는 10배 가까이 성장한 22억달러, 6년 뒤인 2020년에는 82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