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임직원 아이디어 모아 1600억 개선

'아이디어 뱅크' 시행 2년6개월 만 누적 12만건 제안

일반입력 :2014/04/02 14:40    수정: 2014/04/02 15:11

정현정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아이디어 제안 제도인 '아이디어 뱅크'가 시행 2년 6개월 만에 누적 12만여건의 제안이 이뤄지며 연간 약 600억원, 누적 1천600억원 가량의 개선효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1년 7월 도입된 아이디어 뱅크는 임직원이 온라인을 통해 업무 개선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면 평가를 통해 현장에 적용하고, 실행된 아이디어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신제품 및 신기술 아이디어는 물론 공정개선, 업무 프로세스 변경, 복리후생 등 회사경영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디어 뱅크 제도로 축적한 지식 자산은 2년여 동안 12만여 건이 훌쩍 넘는다. 3만5천여 명의 국내 임직원이 평균 4건 이상을 제안한 셈이다. 올해도 하루 평균 100건, 누적 6천건(3월 말 기준)의 아이디어가 등록된 상황이다. 이 중 5만5천여 건이 채택됐고 약 86% 정도가 실행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개선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임직원들이 현업에서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참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채택되지 않은 아이디어도 함께 공개함으로써 다른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개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임직원의 아이디어가 제품개발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84인치 전자칠판용 울트라HD 액정표시장치(LCD)다. 2011년 한 연구원이 회의실과 교실에 설치된 고가의 프로젝터를 대신해 고해상도의 대형 LCD를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즉시 별도의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약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친 후 교실 크기에 적합한 84인치 울트라HD 전자칠판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2012년 8월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국가의 전자칠판 1위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형성과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제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등급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며, 특히 실행효과가 높은 S등급의 아이템에 대해서는 최소 100만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 아이디어의 수준과 내용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반기 및 연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왕을 뽑아 각각 최대 100만원과 부부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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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안왕으로 뽑힌 채진희 기사의 경우 총 701건을 제안했으며, 그 중 90% 이상이 실행됐다. 아이디어 제안 분야도 공정개선서부터 비용절감까지 다양하다.

김민 LG디스플레이 경영혁신담당 상무는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인재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회사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성을 키우고 문제해결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