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가 인텔 제온E7 v2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x86 서버 신제품을 공개했다. 유닉스 사업 비중이 큰 국내서도 해당 제품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기존 유닉스 사업의 타격을 우려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후지쯔는 '프라임퀘스트2000' 시리즈가 프로세서 120코어, 메모리 12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미션크리티컬 용도의 x86 서버로 소개 중이다.
지난 10일 회사는 프라임퀘스트2000 시리즈 5가지 신모델에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E7 v2 제품군을 적용했으며 높은 안정성으로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프라임퀘스트 5개 모델중 120코어를 탑재 가능한 '2800L'과 60코어를 지원하는 '2400L'은 유지관리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120코어 '2800E' 모델과 60코어 '2400E' 모델은 일반 기업 환경에 알맞은 제품으로, 60코어 '2400S' 모델은 저가형 초기 도입용 제품으로 소개됐다.
후지쯔는 프라임퀘스트 신제품의 기존대비 2.5배 강화된 성능에 방점을 찍었다. 클럭속도 2.8GHz와 L3 캐시 37.5MB를 지원하는 최신 인텔 제온E7 v2 프로세서를 8개 탑재해 120코어까지 구성할 수 있고 기존 시리즈에서 2TB가 한계였던 최대 메모리를 12TB까지 늘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로세서 8개를 탑재한 최상위 모델 2800E가 서버 프로세서, 메모리, 컴파일러 성능을 측정하는 도구 'SPEC CPU2006'의 정수연산(SPECint_rate2006)과 부동소수점연산(SPECfp_rate2006), 그리고 가상화업체 VM웨어의 서버통합환경 성능측정도구 'VM마크V2' 측정 결과가 강조됐다.
서버 제품군의 안정성과 가용성은 '메인프레임 수준'이라는 표현도 여전히 빠지지 않았다.
회사는 신제품에서 구동 가능한 OS로 리눅스와 윈도 및 가상화 플랫폼과 자체 OS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말부터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서버 계열과 VM웨어 v스피어5 환경을 공식 지원한다. 오는 6월말부터는 후지쯔 'OSIV/XSP'와 'ASP'도 지원 대상이 된다.
영국 IT블로그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신제품은 오는 3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가격은 모델별로 360만~1천760만엔(약 3천685만~1억8천17만원) 사이다. 후지쯔는 신모델을 포함한 모든 프라임퀘스트 시리즈를 오는 2017년 3월31일까지, 3년 안에 2천500유닛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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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품은 이미 시판 중이다. 한국후지쯔도 지난달 해당 제품을 조용히 내놓고 유닉스와 성능, 안정성 면에서 대등한 x86서버로의 이전 메시지를 내걸고 영업 강화에 들어갔다.
14일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x86 서버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바뀌고 있어) 유닉스 시장 범주에 들지 않는 고성능 x86 서버 수요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관련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