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국내 x86서버 시장도 노린다

일반입력 :2014/03/13 11:04

화웨이코리아가 통신 장비를 넘어 x86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통신 장비 시장에서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코리아는 연초 기업고객 대상 사업 조직을 갖추기 시작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망 확보 차원에서 5개 업체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코리아 엔터프라이즈사업팀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업용 하드웨어(HW) 영업을 총괄한다. 현재 10여명의 영업, 프리세일즈 담당자들이 활동 중이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이미 서버 제품을 다수 고객사에 공급했고, 연초에는 공공시장에 스토리지 제품 공급을 수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화웨이코리아와 네트워크 부문 파트너였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9월께 x86 서버 총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솔루션 포럼 행사를 공동 개최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후 화웨이코리아가 추가 영입한 총판사들은 규모와 주력 사업분야가 제각각이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제품을 모두 취급하기보단 각자 역량에 따라 시장에서의 역할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코리아는 저가 하드웨어로 구성이 가능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스템 시장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 영역에선 그동안 HP와 델이 우세했지만, 앞으로 고객들은 굳이 브랜드를 가려가며 컴퓨팅 장비를 쓰지 않을 것이란게 회사측 분석이다.

특히 x86 서버의 경우 공통분모인 인텔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기존 시장 강자들이 중국, 타이완 블레이드서버나 조립서버 제품 공급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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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사업 담당자인 김준교 화웨이코리아 이사는 표준화된 프로세서와 별개로 제품이 지원하는 프로세서 숫자 등 확장성과 전력소모량, 가격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는 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영역별 강자는 있지만 화웨이가 클라우드 등 인프라에 필요한 구성요소를 함께 공급하고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