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 물결…‘제2의 엔씨’ 누구?

일반입력 :2014/04/11 10:56    수정: 2014/04/11 11:24

‘모바일 게임계 엔씨소프트’를 노린 게임사들이 시장에 대작 모바일 RPG를 선보이며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길드워’,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으로 세계 온라인 RPG 시장에 이름을 알렸듯, 글로벌 모바일 RPG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성공을 시작으로 넥슨 ‘영웅의 군단’, 위메이드 ‘아크스피어’ 등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팜플 역시 대작 RPG 3종을 올 상반기에 선보여 국내·외에서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혀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모바일 시장에 RPG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점은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씨드나인게임이 개발한 몬스터 길들이기가 강자로 떠오르면서부터다. 지난 8월 카카오 게임을 통해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는 현재까지 카톡 게임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할 만큼 넷마블의 캐시카우이자,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국민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 하고 엔도어즈가 개발한 영웅의 군단 역시 모바일 RPG 시장에 획을 긋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RPG 못지않은 뛰어난 그래픽 품질과 탄탄한 스토리, 방대한 콘텐츠가 비카카오 게임임에도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탄 것. 현재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iOS 버전이 출시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미르의 전설2’로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위메이드 역시 온라인 RPG의 저력을 모바일 RPG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출시된 아크스피어가 미르의 전설2를 잇는 또 하나의 위메이드 주력작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마켓 매출 순위 12위인 아크스피어는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그래픽 품질과 게임성으로, 이 달 21일 ‘밴드’에서도 출시돼 중·장년층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해 ‘데빌메이커: 도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팜플도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협력 관계를 맺게 된 선데이토즈와 손을 잡고 모바일 RPG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원티드(엔크루엔터테인먼트) ▲데미갓워(파라노이드조이) ▲시간탐험대(RPG팩토리) 등, 올 상반기에만 3종의 RPG 타이틀을 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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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게임빌은 ‘제노니아 온라인’과 ‘별이 되어라’를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선보였고, 모바일 RPG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캐주얼하고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었지만 최근 웰메이드 RPG들이 선전하면서 앞으로도 미드코어, 하드코어 모바일 RPG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PC 온라인 플랫폼 시절부터 많은 노하우를 쌓은 넷마블, 위메이드, 엔도어즈를 포함해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플랫폼에 경쟁력을 쌓아온 게임빌, 그리고 탄탄한 자금과 해외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있는 팜플과 같은 게임사들의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