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예상 총 매출액이 2012년보다 51.4% 증가한 1조 2천1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니팡’ ‘읜드러너’ ‘쿠키런’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캐주얼 게임의 역할이 컸다. 이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여성 및 중년 게이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캐주얼 게임보다는 PC급 모바일 게임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가 캐주얼에서 ‘미들 코어(Middle Core)’ 장르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각 게임사는 미들 코어 모바일 게임 개발 소식을 알렸을 정도. 지난 1월 넥슨은 영웅의군단을 포함해 미들코어 모바일 게임 20여종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NHN엔터테인먼트 등도 다양한 모바일 게임 출시 계획을 알렸다.
대형 게임사가 미들 코어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쏟자 게임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따른 현상으로, PC온라인 게임이나 콘솔게임과 모바일 게임간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고급 게임 엔진이 모바일로 진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 일부 엔진 개발사의 크로스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이제야 빛을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지난해부터 언리얼엔진3를 사용한 고품질의 모바일 게임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픽게임스의 자회사인 체어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해 출시한 ‘인피니티블레이드’ 시리즈는 기존 모바일 게임 이상의 그래픽 품질과 조작감으로 업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신생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풀 3D 그래픽 액션 RPG ‘블레이드(프로젝트명 소울블레이드)’ 역시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해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자랑하는 동시에 진일보한 액션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이맥스가 개발하고 있는 풀 3D 모바일 MMORPG ‘나이츠 오브 실크로드’도 지난 2012년 지스타를 통해 공개됐을 때, 언리얼 엔진3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해외에서도 고품질 게임 개발 소식이 들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영국의 모바일 게임개발사 로데오게임스(Rodeo Games)가 에픽게임스와 언리얼 엔진4 계약을 체결했다.
‘헌터스(Hunters)’ 시리즈와 ‘워해머 퀘스트(Warhammer Quest)’를 개발했던 로데오게임스는 당시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리얼엔진을 탑재한 모바일 게임 출시 소식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에픽게임스의 설명이다. 이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게임을 원하고 있는 만큼 자사의 엔진을 찾을 것이란 자신감이 컸다. 언리얼 엔진이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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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스는 “모바일 게임 트렌트는 캐주얼에서 미들코어로 넘어가는 분위기”라면서 “PC급 미들코어 모바일 게임을 찾는 이용자가 시간이 지날 수 록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에픽게임스는 4월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게임테크2014(http://gametech.newsngame.com)에 참석해 언리얼 엔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