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잠재울 ‘언리얼4’, 게임테크에 뜬다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꿈의 엔진’을 불리는 ‘언리얼엔진4’의 가격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서 이 엔진에 대한 개발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였던 ‘유니티엔진’의 대항마로 언리얼엔진4가 급부상하면서 개발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게임테크’로 집중될 전망이다.

IT 미디어 메가뉴스(대표 김경묵)는 4월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게임기술 전문 행사인 ‘제6회 게임테크 2014 컨퍼런스’(이하 게임테크)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강연 중 하나는 모두의 ‘언리얼엔진4’ 알아보기(에픽게임스 신광섭 과장 강연) 세션이다.

언리얼엔진4 멤버십 라이선스 소개와 기본적인 에디터 기능들 소개뿐 아니라 단계별 블루프린트 예제를 통한 블루프린트 사용법 익혀보기, 또 블루프린트를 통해 프로그래밍 없이 예제 게임을 제작하는 실습이 진행된다.

이에 게임테크 등록 개발자들은 새로워진 언리얼엔진4 라이선스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동시에, 언리얼엔진4로 간단한 게임을 제작해보는 실습 기회까지 얻게 된다. 특히 필요한 노트북과 인프라를 주최 측으로부터 무료로 대여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세션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에픽게임스가 최근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14'에서 언리얼엔진4 최신 기능과 툴셋, 소스코드까지 모두 제공하는 새로운 멤버십 라이선스를 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

이번 멤버십 라이선스 출시를 통해 전세계 개발자들은 월 19달러(게임 정식 출시 후 수익의 5% 로열티)에 언리얼엔진4를 PC·맥·iOS·안드로이드 등 플랫폼 경계 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다수의 커뮤니티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포럼과 위키, AnswerHub Q&A 게다가 호스팅 서비스 GitHub를 통한 풀 C++ 소스코드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개발 정보와 경험을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에픽게임스는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 한해 소스코드를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개발사들은 소규모 프로젝트 진행시에도 소스코드를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언리얼엔진4의 가격 문턱이 대폭 낮아짐에 따라 SNS 상에서 해당 엔진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저가 엔진으로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여 온 유니티엔진과 비교하며 언리얼엔진4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과거 유니티코리아 측은 ‘유니티 4.0 프로’ 제품을 PC 한 대당 165만원(부가세 제외)에 제공해 왔다. 또 차기 버전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정가의 50%만 지불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에 소규모 개발사들은 언리얼·크라이·하복 등 고품질 게임 엔진 대신, 유니티엔진을 이용해 개발비용을 절약해 왔다.

하지만 에픽게임스 측이 계정당 월 19달러 월정액 비용에, 매출의 5%를 로열티로 가져가는 파격적인 라이선스 정책을 펼침에 따라 기존 소규모 개발사들까지 대거 언리얼엔진4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는 최근 유니티 측이 GDC 2014에서 최신 라이팅 기법 등이 탑재된 ‘유니티엔진5’를 공개했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탓도 크다.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 유니티 로고를 게임에서 제거하려면 개발사 당 1천500달러(약 162만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조건이 중소 게임사들입장에서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격 측면에서 유리했던 유니티엔진이 오히려 이제는 언리얼 엔진4에 비해 가격과 품질 면에서 모두 밀리는 것 아니냐는 개발자들의 지적도 SNS 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