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명이 지켜본 트위터 출산 중계

일반입력 :2014/04/07 09:05    수정: 2014/04/07 09:39

남혜현 기자

트위터 직원이 출산 전 과정을 트위터로 중계했다. 양수가 터진 직후 출산 여부 확인을 위해 구글 검색을 한 것부터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과 진통, 출산 직후 소감까지 전 과정을 자신의 33만명 팔로워와 공유했다.

6일(현지시각)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트위터 직원인 클래어 디아즈 오르티즈는 12시간이 넘는 출산 과정을 20개 남짓의 트윗을 통해 중계했다. 출산지는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트윗은 클래어가 집에서 양수가 터진 것을 느낀 직후부터 시작했다.

<트위터 포 굿>이란 책을 쓴 유명 저자기도 한 클레어는 현재 트위터에서 혁신을 담당하고 있다. 팔로워만 33만명으로, 온라인 세상에서는 꽤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양수가 터진 것을 직후부터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 @Claire를 통해, 해시태크 '#inlabor'를 붙여 이후 벌어지는 전 과정을 트윗으로 알렸다.

공유된 첫 소식은 현재 구글링 중: 내 양수가 터진걸까?였다. 이를 시작으로 지금 진통중 진통이 5분 단위로 오고 있다 재킷을 입고 병원으로 이동 중 등의 소식을 전했다.

병원으로 옮기는 순탄치 않은 과정도 전했다. 자동차가 과열된걸까? 주유소에서 멈췄다를 시작으로 자동차가 계속 문제를 일으켜 주유소와 정비소를 오가다 택시로 갈아타는 긴박한 순간도 실시간으로 팔로워들에 알렸다.

입원 후에는 아기 이름이 무어냐고 묻는 팔로워들에 이름을 뭐라 정했는지 그만 물어봐달라, 우리도 모른다 등의 답을 달았다. 그는 또 나는 4월 폭풍우 속에 결혼했고, 또 4월 폭풍우 속에 아이를 낳게 됐다. 특별한 4월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남편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라든지 우리가 태반을 가져갈 수 있을까? 나무 밑에 심고 싶다 등 초보 부모가 가질 수 있는 여러 심리 상황을 그대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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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의식한 듯 폭풍우 속에 태어난 아기는 아르헨티나에선 행운을 가져온다고 한다. (아이는) 운이 좋다 등의 축복을 기원하는 말도 했다.

출산 직후 소감도 전 과정을 지켜본 팔로워들과 함께 했다. 그는 딸이 태어났다는 트윗 직후에 세상에 태어난 걸 환영한다, 루시아 파스 디아즈 오르티즈!라고 말해 자녀의 이름을 곧 밝혔다. 클래어는 이 트윗에서 자신과 함께 갓 태어난 예쁜 아이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