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정 무인기, 삼척서 또 발견

정치입력 :2014/04/06 16:39

온라인이슈팀 기자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추가로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 인근 야산지역에서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 1기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강원도에 사는 한 민간인이 작년 10월4일 경 발견했다. 최근 파주에 추락한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기가 알려지면서 강원도 삼척 지역 심마니인 이모씨(53)가 뒤늦게 신고해 추가 무인기를 찾아냈다는 것이 국방부 측의 설명이다.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중앙합동조사요원들은 해당 무인기를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에서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지난 달 24일 파주에서 추락해 발견된 무인기와 외형이 비슷하다. 길이 1.22m, 날개폭 1.93m, 중령 15kg이며 하부에는 카메라 장착이 가능한 홈이 파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 색상 역시 하늘색이라고 군은 밝혔다.

신고자인 이씨는 “작년 10월4일 산에서 다른 심마니들과 함께 약초 등을 채취하던 도중 무인기를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북한의 무인기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무인기에 달려있던 캐논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확인한 결과 삼척의 광동호 호수와 동해안 추정 사진이 담겨있었다”면서도 “이후 메모리 카드의 내용을 삭제하고 사용했다”고 진술해 군은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씨는 또 카메라를 폐기했다고 진술했으며, 군은 해당 카메라를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 역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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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무인기 발견 소식에 한 누리꾼은 “북한은 평소엔 돈 없어서 다 굶어죽을 미개한 나라지만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선거철만 되면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진보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작년 10월에 발견됐는데 이제 신고를 하다니, 국민의 안보의식이 희박해졌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