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앵그리버드 에픽' 직접 해보니...

일반입력 :2014/04/02 11:16    수정: 2014/04/02 11:21

김지만 기자

날지못하는 화난새들의 게임 '앵그리버드'로 큰 인기를 끈 개발사 로비오가 최근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로비오의 신작은 앵그리버드 캐릭터들을 활용한 모바일 RPG로 정식 게임명은 '앵그리버드 에픽'이다. 이 게임은 앵그리버드 세계관에 RPG의 특성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앵그리버드 에픽은 로비오에서 처음 시도되는 RPG다. 이전에는 레이싱 게임 '앵그리버드 고'를 선보이기도해 로비오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정식 출시가 아닌 소프트 런칭 형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일부 영어권 국가에만 iOS로 출시 됐으며 다양한 점들을 확인 중이다.

로비오 측은 소프트 런칭을 통해 게임성과 결제 시스템, 이용자 반응 등을 사전에 테스트한다. 이후 조만간 정식 출시를 진행해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앵그리버드 에픽은 이용자들과 게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화두다. 국내 모바일 게임 관계자들도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로 로비오에서 제작한 첫 RPG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분석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로는 앵그리버드 고유의 IP를 활용한 RPG 게임이기 때문이다. 기존 로비오의 게임들은 캐주얼을 추구했지만 이제는 하드코어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모바일 RPG의 방식과 비슷하다. 각 스테이지 별로 적군인 돼지들을 물리치면서 재화를 얻고, 새들을 성장시키면 된다.

전투 방식은 턴제로 진행된다. 터치와 드래그로 스킬과 공격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특정 아이템으로 필살기 사용도 가능하다.

앵그리버드 에픽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게임을 통해 앵그리버드의 모든 것을 녹여냈다는 것이다. 기존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등 연계된 콘텐츠를 이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일부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 게임이 국내에 상륙할 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크게 성장 시켰던 앵그리버드 시리즈이면서 RPG 장르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몰릴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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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한국 이용자들에게 맞춰 고유의 모바일 RPG를 구축한 만큼 생각보다 영향이 미비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하드코어 게임들이 점차 국내에도 상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입지를 탄탄하게 갖추고 있지만 외산 게임들이 그 게임성을 잘 갖춘 만큼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