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상승세... 모바일 업계에 영향은?

일반입력 :2014/03/31 11:22    수정: 2014/03/31 11:24

김지만 기자

디아블로3가 새로운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자'를 출시하고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어 이와 관련해 모바일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3 확장팩은 지난주 화요일 정식 출시돼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상승세 중이다.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수치를 보면 디아블로3는 점유율 10%를 넘나들며 3위에 올라선 모습이다.

디아블로3가 다시 인기를 얻자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물론 모바일 개발사들도 긴장상태다. 디아블로3로 인해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기 때문.디아블로3 확장팩은 새로운 클래스 성전사와 신규 스토리 및 시스템으로 무장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오리지널 디아블로3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시키면서 이용자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디아블로3를 제외한 다른 온라인 게임들의 점유율 수치를 살펴보면 대부분 이용자들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도 한때 40%에 육박하는 점유율 수치를 보여줬으나 지금은 3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업계도 디아블로3의 신규 확장팩 구매자가 늘어날 수 록, 점유율이 올라갈 수 록 울상이다. 디아블로3의 주요 이용자층과 모바일의 주요 콘텐츠 구매층이 3040세대들로 겹치면서 매출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아직까지 모바일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에게 영향은 미비한 상태다. 하지만 매출 30~40위권, 중소 게임 개발사들은 벌써부터 디아블로3의 영향을 체감한다는 소식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자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놨다. 아직 디아블로3를 체험을 해보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해 합본팩을 할인된 가격 5만 7천원에 판매 중이며 확장팩 일반판은 3만 7천원에 이용가능하다.

이 정도 가격이면 모바일 게임을 중점적으로 즐기는 이용자들이 한 달에 결제하는 금액 1-2회를 아끼면 되는 금액이다. 이용자들은 먼저 PC방을 통해 디아블로3를 접해본 뒤 직접 구매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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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모바일 게임사들은 이에 발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대비 중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한 번 모바일로 전환된 시장의 흐름을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3가 상승세를 타면서 모바일에서 온라인으로 돌아가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까지 영향은 미비하지만 인기가 상승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회사들마다 대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