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확장팩 승승장구…LOL 잡나

일반입력 :2014/03/27 11:03    수정: 2014/03/27 11:14

디아블로3의 첫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가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PC방 점유율과 순위에서 가파른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가 PC방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디아블로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를 출시했다.

‘영혼을 거두는 자’는 신규 영웅 성전사 추가와 액트5막이 열리면서 ‘캠페인 모드’와 ‘어드벤처 모드’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어드벤처 모드는 특별한 제한 없이 다양한 필드와 던전을 탐험할 수 있고, 인스턴스 던전 ‘네팔렘 리프트’가 담긴 것이 주요 내용이다.

‘마법부여’와 ‘형상변환’ 기술이 있는 NPC ‘점술사’가 등장했다. ‘마법부여’는 희귀 또는 전설 아이템의 속성 한 가지를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형상변환’은 아이템의 모양 뿐 아니라 색상도 바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콘텐츠로 요약된다.

그렇다면 ‘영혼을 거두는 자’의 반응은 어떨까. 단기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과거 디아블로3의 오리지널 버전에 실망했던 이용자들이 확장팩의 게임성에 만족하면서 PC방에 모여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PC방 순위를 보면 디아블로3의 인기 척도를 확인할 수 있다. PC방 순위 제공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지표를 보면 디아블로3는 확장팩 출시 당일인 25일부터 PC방 점유율 9%대를 차지하며 3위에 올라섰다.

이는 출시에 따른 반짝 효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PC방 게임 총사용시간과 체류시간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에선 순위 상승 기회는 한 번 더 찾아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실제 지난 26일 기준 디아블로3의 PC방 총사용시간은 전날 464,129(시) 대비 511,208(시)로 올라섰다. 체류시간 역시 동기간 115(분)에서 181(분)로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PC방 1위 게임 LOL은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게임은 PC방 점유율을 보면 지난 23일 기준 37.87%에서 삼일만에 33.61%로 하락했다. LOL 이용자들이 디아블로3으로 빠르게 이탈한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디아블로3의 확장팩에 담긴 콘텐츠가 기대 이상이었고, 서비스가 안정적이었기 때문. 특히 과거 오리지널 버전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토대로 블리자드코리아가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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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의 PC방 점유율 상승에 대한 분수령은 주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주말 PC방을 찾는 이용자들이 기존 인기 게임에서 벗어나 디아블로3의 확장팩을 찾을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지금 분위기만 그대로 이어가면 가능성은 높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디아블로3의 확장팩이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디아블로3 오리지널을 접었던 이용자들이 복귀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디아블로3가 상반기 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장악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