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테슬라와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AI 분야가 엘리트 IT업체간의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구글이 지난 1월 영국 AI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4억달러에 사들인데 이어 페이스북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비카리우스(Vicarious)라는 미국 AI 기술업체에 4천만달러(약 433억원)를 투자했다.
24일 기가옴, 벤처비트 등 주요 외신은 비카리우스가 지난 2012년 1천5백만 달러를 투자 받은데 이어 추가로 4천만 달러를 투자받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IT업계에 내로라 하는 거물과 벤처 캐피탈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벤처캐피탈 포메이션8의 주도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엑스 CEO, 아론 레비 박스 CEO, 배우 겸 투자자 애시튼 커쳐가 참여했다. 차기 와이컴비네이터 사장 샘 앨트, 구글벤처스, 브레인트리 브라이언 존슨 등도 참여했다.
비카리우스는 인간 두뇌 처럼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 개발 업체다.
비카리우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사진과 비디오 콘텐츠를 사람의 인지방법과 유사하게 이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사는 자사 기술로 사람이 직접 진행하는 회원가입만 허용하고 자동화된 시도를 막기 위한 '캡차(CAPTCHA)' 프로그램을 속이는 시도가 90% 성공했다고 지난해 밝히기도 했다.
스콧 피닉스 비카리우스 공동 창업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실마리를 찾는 것 같이 아주 복잡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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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비카리우스는 자신들의 기술이 단기간에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IT 대기업과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AI 분야를 중요한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유망함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이를 보도한 외신들은 비카리우스가 AI 기술로 성과를 내기까지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IT 거대 기업들은 비카리우스가 개발하는 기술에서 수익과 중요성, 두 측면을 모두 바라보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AI부서를 운영하면서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고 구글은 앞서 딥마인드를 인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