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파산을 선언한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 잔고 확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다만 여전히 해당 비트코인을 출금하거나 현금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거래소측은 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잔액은 민사 재생 절차상 채권을 신고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또한 채권액은 채권 신고 및 이후 채권 조사 절차에 따라 확정되지만 채권 신고 방법 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운트곡스 사용자들은 자신의 비트코인 잔고가 얼마 인지는 확인할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자신이 해당 비트코인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마운트곡스측은 지난달 25일 자사 비트코인 지갑에 대한 접속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사용자들이 조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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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가진 트랜잭션 가변성 버그 때문에 85만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발표하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비트코인 전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버그는 이미 2011년 전부터 제기된 문제고, 이미 해법도 나와있다. 때문에 비트코인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해당 거래소가 제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거래소측의 관리소홀 책임이 크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