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파일공유 서비스 드롭박스가 서버 문제로 수십분간 장애를 일으켰다. 올초 3시간 가량 서비스에 문제를 겪었던 상황이 2개월만에 재발한 것이다.
드롭박스는 14일(현지시각) 사용자 수백만명에게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태평양시(PT) 기준으로 오전 7시53분부터 8시35분, 한국시각으로 14일 11시53분부터 15일 0시35분까지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공지했다.
당시 장애로 인해 드롭박스의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간 파일 동기화가 먹통이 됐고 서비스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서버 오류라는 안내만 내보내고 있었다.
외신들이 미국과 유럽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는데 국내 사용자들 역시 장애로 서비스를 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한 트위터 사용자는 중요한 작업중인데 드롭박스가 드롭하면 어쩌니…빨리 살아나라며 역시 드롭박스 안 될 때는 구글드라이브가…(대안이다)고 썼다.
이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드롭박스가 드롭할 때도 있느냐며 업무 파일 거기에 다 저장해 놓고 있는데 일 할 때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예상해야 겠다고 반응했다.
클라우드의 안정성은 드롭박스처럼 고속 성장한 단일 서비스 업체가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MS) 원드라이브같은 대기업 클라우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검증돼야 할 부분이다.
장애를 인지한 드롭박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사용자들에게 (클라우드에 올려 둔) 여러분의 파일은 무사하다고 안심시켰다.
또 드롭박스 지원용 공식 트위터 메시지로 서비스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해결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는 문구가 올라왔지만, 문제가 뭔지, 해결되려면 얼마나 걸릴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드롭박스 측에서는 사용자들의 파일이 무사하다고 하지만, 정황상 그 인프라 상태가 사용자를 안심시킬 만한 건지는 의문이 남는다. 회사측이 서버 내부 장애를 제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이 장애를 인지한 시점은 세계협정시(UTC) 기준 14일 오후 3시5분, 한국시각 기준 15일 오전 0시5분께다. 실제 서비스 오류가 있었던 시점보다 10여분 늦다. 문제는 그로부터 약 30분만에 해결됐다.
미국 지디넷은 드롭박스가 처음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을 당시 웹사이트에서 내보내고 있는 숫자 오류 코드가 '5xx'였는데 이는 서버 내부 장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잭 휘태커 기자는 드롭박스의 상태 안내 페이지에 장애 발생 후 30분간 '드롭박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 걸려 있었고, 한 트위터 사용자가 회사쪽에 오류를 알려준 점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평했다.
그에 따르면 서비스 장애에 따라 윈도와 맥 컴퓨터간 파일 동기화가 작동하지 않았고 파일 공유 기능도 표시는 됐지만 서버 응답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문구를 내보내며 돌아가지 않았다.
동기화 문제는 드롭박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동기화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켰다. 모바일 기기와 데스크톱에 내려받은 파일을 다루는 건 가능했지만 앱 자체는 오프라인 모드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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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박스 서비스 장애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13일에도 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회사는 3시간에 걸쳐 네트워크 다운으로 인한 문제를 겪었다.
당시 한 해커 그룹이 서버 다운을 유도했다고 주장해 서비스 해킹 의혹이 불거졌지만 드롭박스 측은 일상적인 내부 점검 기간에 생긴 문제라며 외부 요인이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