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거물급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력...드롭박스 포함

델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드롭박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레드햇과 손을 잡았다.

13일(현지시간) 델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뜨고 있는 드롭박스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기업용 드롭박스'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또 MS와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서비스형인프라(IaaS) 윈도 애저와 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 오픈소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인 오픈스택 파트너 레드햇과도 협력을 본격화한다.

기업용 드롭박스와 관련해 델은 '델 데이터 보호 솔루션'에 포함되는 '데이터보호 암호화 클라우드에디션'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직원들이 직장에서 선호하는 클라우드 저장공간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시에 IT부서에서 사내 규정과 제약 요건을 맞출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마크 레이보위츠 드롭박스 글로벌 파트너십 사장은 드롭박스는 쉽고 안전한 중앙 집중식 저장소를 지원한다며 델은 최종 사용자와 IT관리자에게 규모가변적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략 파트너로 적격이라고 평했다. 드롭박스는 기업 400만곳을 포함한 사용자 2억명이 1일 10억개 이상 파일을 올리고 있는 서비스다.

브렛 한센 델 엔드 유저 컴퓨팅 소프트웨어 이사는 드롭박스와 델은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모든 규모의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드롭박스와 델은 모든 규모의 기업들을 위해 긴밀히 협업 중으로, 몇달 이내에 델 소비자와 기업고객을 위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델은 클라우드파트너프로그램을 확대해 퍼블릭클라우드 인프라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MS 윈도 애저와 애저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알렸다. 이 과정에서 델은 솔루션 통합, 관리 직접 지원 창구를 제공해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복잡성과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델 클라우드파트너프로그램은 기업이 원하는 퍼블릭클라우드 파트너, 플랫폼, 모델을 선택케 해준다. 다중 클라우드 관리를 지원하고 클라우드 매니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강화된 델의 클라우드 서비스 정책이다. 클라우드매니저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인프라 관리 솔루션이다.

또 델은 클라우드매니저에 기존 지원해온 윈도애저 스토리지에 이어 윈도애저 컴퓨트 지원을 추가한다. 이로써 윈도 애저 사용자들이 개선된 보안, 자동화, 통합관리용 운영도구를 통합한 클라우드 관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디 오라쿠웨 델 소프트웨어 전략, 운영 및 클라우드 담당 부사장은 고객 선택과 유연성을 핵심 전략 삼아 델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과 클라우드 솔루션 및 서비스를 확대 중이라며 MS 애저 협력 관계의 발전은 델의 엔드 투 엔드 솔루션, 서비스 및 지원과 결합돼 기업 비즈니스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또 내년 파트너프로그램에 구글 클라우드플랫폼, 컴퓨팅,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델은 MS와 마찬가지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서도 모든 규모의 고객과 모든 유형의 시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델은 퍼블릭클라우드 외에도 프라이빗클라우드 솔루션 공급을 위해 오픈소스 업체 레드햇과 손잡고 '오픈스택' 기반의 기업용 프라이빗클라우드를 개발한다. 이 솔루션은 내년부터 이용 가능하다. 양사는 향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가상네트워크인터페이스(VNI)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오픈스택 기술 '뉴트론'과 지원서비스 모니터링 및 결제를 위한 미터링 솔루션 '실로미터'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델은 레드햇 오픈스택 클라우드인프라 파트너 네트워크에 '얼라이언스'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로써 델은 레드햇 협력망에 기반한 오픈스택 기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기반 오픈스택 플랫폼을 통해 델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폴 코미어 레드햇 제품 및 기술 총괄 사장은 델과 레드햇은 고객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미래의 발전된 컴퓨팅 모델을 추구할 수 있도록 엔터프라이즈급 오픈스택을 개발 및 제공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이 드롭박스를 통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MS 윈도 애저를 통해 기업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추자 이를 두고 기존 퍼블릭 인프라 업체에 맞설 대항마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기업용 IT정보사이트 데이터센터널리지는 아마존 적수들의 협력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