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서비스형인프라(IaaS) '컴퓨트엔진'을 정식판(GA)으로 내놓으며 가격 공세에 나섰다. 1년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벌였던 클라우드스토리지 저가경쟁이 컴퓨팅 서비스로도 옮겨붙는 양상이다.
구글은 3일(현지시각) 구글 컴퓨트엔진이 GA로 나오면서 상시가용 서비스와 99.95% 무중단 운영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보장해 '미션크리티컬' 업무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트엔진은 구글이 자사 인프라에서 대규모 연산처리용 가상머신(VM)을 기업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다. 차별화 가치로 성능, 규모가변성, 신뢰성, 저장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같은 보안성 등이 제시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의 Iaa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윈도애저를 앞세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 랙스페이스가 아마존을 추격중이다. 저마다 기업들의 업무시스템 처리를 맡아주겠다며 사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구글도 컴퓨트엔진 GA판 출시를 통해 대권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구글은 모든 서비스 대상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표준 컴퓨트엔진 인스턴스에 대한 가격을 10% 수준까지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맛보기로 제공된 기존 컴퓨트엔진 환경의 경우 구글은 데비안과 센트OS, 2가지 리눅스 배포판을 지원했다. 이는 구글이 직접 커널을 수정한 버전이었다.
GA버전 사용자들은 이제 SE리눅스나 코어OS같은 일반 배포판을 써도 된다. 일부 대상에 한해 수세리눅스 또는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를 시범 지원하기도 하고, 프리BSD를 돌릴 수도 있다.
구글은 '퍼시스턴트디스크' 가격도 할인했다. I/O당 요금을 1GB당 60%까지 낮춰 기업들이 블록스토리지 기기보다 싸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로컬디스크보다 높은 내구성과 일관된 성능을 보장한다는 서비스다.
클라우드서비스, 특히 IaaS 영역의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에서 실현된다. 이 분야에 진출한 글로벌 업체들은 저마다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섬으로써 사용자를 확보하고, 이로써 또 할인폭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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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년 전에도 아마존, MS와 함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부문에서 저가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컴퓨트엔진 정식 출시를 통해 경쟁사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 가격 싸움을 촉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당시 MS는 윈도애저 클라우드 항목 가운데 타지역 및 지역내 예비 저장소 가격을 최대 28% 낮췄다. 이는 1주 전 AWS가 심플스토리지서비스(S3) 가격을 구간별로 24~27.8% 인하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비쳤다. AWS의 가격인하 역시 구글이 클라우드스토리지 가격표를 월 1TB당 0.095달러, 트래픽 1GB당 0.12달러, API호출 1만회당 0.01달러로 저렴하게 내건 직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