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이 지난해 900명 감원에 이어 인력 600명을 더 줄인다.
미국 지디넷은 13일(현지시각) 넷앱이 조직개편과 소프트웨어(SW) 영역에 집중할 목적으로 감원을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넷앱은 지난해에도 9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넷앱은 대부분의 하드웨어 제조사들처럼 성장이 둔화되고 클라우드컴퓨팅같은 영역으로 기술 투자가 재편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IBM의 경우 같은 이유로 레노버에 x86 서버 사업을 매각하고 하드웨어 부문 고용을 감축하고 있다. 시스코같은 다른 거대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업체도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공개된 넷앱 회계 3분기 실적은 안정적이었지만 매출 성장폭은 크지 않았다.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회사의 매출 전망에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넷앱은 클라우드컴퓨팅과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 및 가상화같은 기술적인 격변기에 직면했다. 과거 물리적 스토리지의 영역이었던 시장 수요 가운데 일부는 하드웨어를 떠나 '클라우드'로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넷앱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다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업체들과 손을 잡고 그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넷앱은 SDS와 가상화 트렌드에 따라 스토리지 운영체제(OS)이자 관리도구인 '온탭' 활용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체로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관련기사
- 넷앱 스토리지 전략,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정조준2014.03.14
- 넷앱, 3Q 매출 정체 서비스로 만회…순익 20%↑2014.03.14
- 특정 가상화 종속에서 탈피? 넷앱 신기술 관심2014.03.14
- 넷앱, 호스트웨이 클라우드용 스토리지 공급 확대2014.03.14
넷앱은 과거 주력해 온 중간층의 고객 수요를 지속하면서 향후 더 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EMC, IBM, 히타치같은 업체들과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톰 조젠스 넷앱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예산은 감축됐고 고객들이 신기술을 평가하느라 구매를 늦추면서 기존 IT자산의 사용연한을 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