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기임원 평균연봉 84억…애플 667억원

애플 경영진의 연봉에는 스톡옵션 포함

일반입력 :2014/03/14 10:18    수정: 2014/03/14 10:33

정현정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8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쟁사 애플 경영진 5명의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의 8배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3년 등기임원 보수 집행실적 339억원을 공개했다. 이 중 사외이사 보수 3억여원을 제외하고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등기임원(사내이사) 4명의 평균 연봉은 장기성과보수를 포함해 84억원으로 파악됐다.

2012년 등기임원인 최지성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윤주화 사장 등 3명의 평균 연봉은 52억원이었지만 실적 등을 고려해 지난해 62% 인상됐다.

반면 애플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수를 공개하는 경영진(5명)의 2012년 평균 연봉이 5천920만 달러(667억원·2012년 평균환율 기준)로 2013년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의 7.9배에 달한다. 애플 경영진의 연봉에는 스톡옵션이 포함된다.

애플에서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임원은 로버트 맨스필드 기술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지난해 8천550만달러(약 914억원)를 벌었다. 브루스 시웰 수석부사장,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6천만달러(약 640억원)를 넘게 받았다.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실리콘밸리의 주요 IT기업 경영진과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실리콘밸리 IT 기업 임원 연봉 순위에서 애플은 10위 안에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로런스 앨리슨 오라클 CEO로 7천840만 달러(838억원), 3위는 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로 7천820만 달러(836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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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인 구글도 경영진 평균 연봉이 3천390만달러(363억원)로 삼성전자 사내이사 평균의 7배나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