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임원 연봉 봤더니…직원의 6배

평균 4억원 육박, 등기·비등기 간 차이도 커

일반입력 :2013/11/12 15:36    수정: 2013/11/12 15:44

김태정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임원의 연봉은 직원보다 평균 6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연봉 1위는 삼성그룹이다.

재벌닷컴은 자산 상위 10대 그룹 중 93개 상장사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3억9천500만원으로, 6천790만원을 받는 직원보다 평균 5.8배였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삼성의 등기 임원 연봉은 14억1천300만원, 비등기 임원은 4억3천300만원으로 전체 17개사 임원 평균 연봉이 4억5천600만원에 달했다. SK의 전체 임원 평균 연봉도 4억원대였다. 등기 임원 12억6천700만원, 비등기 임원 3억500만원 등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이 4억600만원으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임원과 직원 간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 8개사는 지난해 등기 임원이 6억2천만원, 비등기 임원이 2억9천200만원을 받았다.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은 3억1천5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3천760만원의 8.4배에 달한다.

직원 연봉 수준이 높은 현대차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은 임원과 직원 간 연봉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이 3억6천1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8천850만원)의 4.1배였다. 10대 그룹 중 임직원 연봉 격차가 가장 적었다.

현대중공업(3개사)과 포스코(7개사)도 전체 임원 임금 평균이 직원의 각각 4.3배, 4.8배 수준에 머물렀다.

임원별 조사에서 10대 그룹의 이사회 구성원인 등기 임원은 평균 9억7천800만원, 집행임원인 비등기 임원은 평균 3억1천800만원을 받아 등기 임원과 비등기 임원의 연봉 차이도 3.1배나 됐다.

관련기사

한화는 등기 임원과 비등기 임원 연봉 차이가 4.9배로 10대 그룹 가운데 임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이어 SK(4.2배), LG(3.6배), 삼성·현대차(3.3배) 등이었다.

포스코는 등기 임원과 비등기 임원 연봉 격차가 1.7배에 불과해 10대 그룹 중 임원 간 임금 차이가 가장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