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이용자가 하나의 게임을 플레이하면 과연 엔딩을 볼 수 있을까?'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결국 성공했다.
3일 해외 매체에 따르면 해외 게임 방송 채널 트위치에서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시작한 '트위치 플레이 포켓몬(Twitch Plays Pokemon)'이 16일 7시간 50분 19초만에 엔딩을 봤다. 지난 2월 12일 시작해 3월 1일 새벽 클리어에 성공한 것이다.
게임 플레이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들이 해당 트위치 채널에 접속해 채팅창에 명령어를 삽입하면 된다. 그러면 설계되어 있는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올바른 명령어를 잡아내 게임속에서 이를 실행시키는 것이다.게임 타이틀은 '포켓몬스터 레드/블루'로 이용자들은 a, b, up, down, left, right, start 등의 명령어를 입력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몇몇 구간에서는 캐릭터가 맴돌며 클리어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무정부 모드와 민주주의 모드를 활용하며 결국 클리어에 성공했다.
무정부 모드는 이용자들이 게임에 명령어를 입력하면 즉시 실행되는 모드이며 민주주의 모드는 일정 시간동안 가장 많이 입력되는 명령어가 실행되는 모드다. 이용자들은 투표를 통해 해당 모드를 옮겨다니며 게임 플레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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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임 채널은 초반에는 몇 천명만 참여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몰려들었다. 결국 엔딩 직전까지 총 65만명이 게임 플레이에 함께했으며, 동시 접속자 12만명을 기록했다.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자 '젤다의 전설'과 '테트리스'에 동일한 모드를 적용한 채널이 등장했다. 엔딩을 본 해당 포켓몬 채널은 3일부터 '포켓몬 크리스탈' 타이틀로 다시 플레이를 시작한 상태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다수의 이용자 게임 플레이 프로젝트가 결국 성공했다며 앞으로 이 결과가 추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게임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