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실형에 SK 당혹…긴급 비상회의

일반입력 :2014/02/27 11:47

정윤희 기자

최태원-최재원 총수 형제의 실형 확정에 SK그룹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SK그룹은 현재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오너 공백 장기화에 따른 위기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이끌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 확보, 신규 투자 등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회장에게 징역 4년, 최재원 부회장에게 징역 3년6월을 각각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관련기사

최 회장 형제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 대표 등은 SK텔레콤과 SK C&C 등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베넥스에 창업투자조합 출자금 명목으로 송금한 뒤 그 자금을 개인적인 선물, 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SK그룹은 이날 상고심 선고 직후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경영공백의 장기화로 인해 신규 사업 및 글로벌 사업 등 회장 형제가 진두지휘 해 온 분야에서는 상당한 경영차질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