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가 27일 나온다. SK그룹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진행한다.
최 회장 형제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 대표 등은 SK텔레콤과 SK C&C 등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베넥스에 창업투자조합 출자금 명목으로 송금한 뒤 그 자금을 개인적인 선물, 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은폐하기 위해 SK가스, SK E&S 등 다른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최 회장 형제가 공모해 주식 선물 투자 등을 위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점을 인정해 최태원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최재원 부회장도 2심에서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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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은 지난달 28일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김승연 한화 회장과 구자원 LIG 회장이 모두 집행유예를 받으면서 SK그룹 내부에서도 다소 희망을 가지는 듯 했으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을 받으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