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오늘 대법원 선고…SK그룹 긴장

일반입력 :2014/02/27 09:09    수정: 2014/02/27 09:17

정윤희 기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가 27일 나온다. SK그룹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진행한다.

최 회장 형제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 대표 등은 SK텔레콤과 SK C&C 등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베넥스에 창업투자조합 출자금 명목으로 송금한 뒤 그 자금을 개인적인 선물, 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은폐하기 위해 SK가스, SK E&S 등 다른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최 회장 형제가 공모해 주식 선물 투자 등을 위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점을 인정해 최태원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최재원 부회장도 2심에서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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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은 지난달 28일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김승연 한화 회장과 구자원 LIG 회장이 모두 집행유예를 받으면서 SK그룹 내부에서도 다소 희망을 가지는 듯 했으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을 받으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