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공위성에서 본 고래

우주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고래 구경(Whale Watching) 차원이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추적하고 보호하기 위한 모니터링용이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일단의 과학자들이 인공위성과 이미지처리 SW를 활용, 넓은 바다 위의 한 점에 불과한 고래를 찾아내고 자동으로 수효까지 세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티시어틀랜틱서베이 연구진은 '우주에서본 고래: 위성에 의한 서던라이트고래 개체확인'이란 이름으로 수행된 이번 성과에 따라 멸종위기 고래를 보다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디지털글로브사의 월드뷰2위성(WorldView)으로부터 데이터를 취합해 이같은 작업을 수행했다. 아르헨티나 골포 뉴보에서 촬영된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사진은 최신 이미지처리 SW를 통해 고래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55마리의 고래가 발견됐고 고래로 추정되는 또다른 23개 물체도 찾았다. 이들은 위성사진 연구결과 기존의 항공사진이나 관측점 관측을 통한 고래 숫자 세기 방법보다 정확하게 고래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서던라이트고래(southern right whales)는 최근 번식지에서 잇따라 죽음을 맞이하는 등 개체수 급감에 따라 이번 연구 대상으로 선택됐다.

이전에도 인공위성을 통해 고래 숫자를 세고 추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미지처리 SW 기술 수준이 급진전함에 따라 이같은 연구관찰이 가능해졌다. 월드뷰-2 위성은 수면위에 있는 고래뿐 아니라 수면아래 있는 고래까지 추적해 낸다.

하지만 물밑으로 갈수록 정확도가 떨어진다.

피터 프렛웰 연구책임자는 넓은 해역에서 고래 숫자를 자동적으로 세는 기능은 비용대비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 다른 종의 고래 보호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래 동영상은 우주에서 인공위성으로 본 아르헨티나 골포 뉴보 지역의 고래. 우주에서 지구로 내려오며 점점 확대돼 수면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확인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