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자산가치가 전년 대비 23% 성장한 45조7천408억원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자의 브랜드 가치는 국내 기업 중 1위다.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대비 23% 성장하며 10조3천9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는 브랜드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국내 상위 50대 브랜드 자산가지 총액이 116조9천337억원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 상위 30대 브랜드 기준 자산가치 총액은 108조6천709억원으로 일본의 30대 브랜드 기준 총액 131조1천248억원의 82%에 달했다.
아직 일본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일본 기업들이 자동차 업계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소니, 닌텐도, 샤프 등 전자 업계의 부진으로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인터브랜드는 분석했다.
기아자동차는 18% 성장한 5조4천367억원으로 3위, SK텔레콤과 포스코가 각각 4%, 5% 성장한 4조4천520억원과 2조8천799억원으로 4, 5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그룹과 범현대가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물산, 삼성증권, 신라호텔, 삼성중공업 등이 5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범현대가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해상, 현대캐피탈, 현대홈쇼핑 등이 마찬가지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신제품 G2의 선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2조7천624억원의 자산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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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 업계의 약진과 달리 은행권은 경영진 교체와 전산사고, 비자금 의혹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중공업과 화학, 에너지 산업도 경기 침체화 시황 악화로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은 시황 악화에도 상승했고, 유통업계도 모바일 쇼핑과 SNS 열풍을 등에 업고 두 자리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레엄 헤일즈 인터브랜드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히 광고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경험을 최대화할 수 있는 브랜드를 실행하길 기대한다”면서 “보다 위대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 외부적인 브랜딩 활동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적으로 브랜딩 내재화에 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