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크롬캐스트…폰 화면을 TV에서

현대HCN과 판도라TV가 합작 설립한 무료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가 한국판 크롬캐스트를 선보였다. 미라캐스트 기능을 가진 디바이스에 에브리온TV 앱을 내장, HDMI 단자가 내장된 TV에서 볼 수 있게 하는게 주요 내용이다.

에브리온TV는 18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N스크린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OTT 결합 미라캐스트인 ‘에브리온TV캐스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해 에브리온TV 앱과 웹 버전에서 제공하는 250개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10.5cm 길이에 무게 40그램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주먹보다 작은 셋톱박스 제품 하나로 일반 TV를 스마트TV처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자체 콘텐츠에 미라캐스트 더했다

휴대용 OTT 서비스에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활용한 미라캐스트 기능을 더한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미라캐스트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있는 그대로 TV나 PC 모니터와 같은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에브리온TV의 채널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재생되는 화면을 TV로 그대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시청 가능한 콘텐츠는 늘어난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보는 영상을 TV로 볼 수 있다. 영상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화면을 그대로 TV의 큰 화면으로 옮길 수도 있다.

회의 발표 자료가 스마트폰에 들어있다면, 이 제품을 들고 다니면서 HDMI 단자가 연결된 빔프로젝터나 TV화면에 연결해 쓸 수도 있다. 굳이 노트북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기능이다.

미라캐스트는 기기간 와이파이 접속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주변의 무선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도 된다.

■10만대 판매 목표, 예상 출시가는 9만9천원

권기정 에브리온TV 대표는 목표 판매량으로 10만대를 예상했다. 내달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출시할 에브리온TV캐스트의 예상 출시 가격은 9만9천원. 잠정적인 가격으로 바뀔 수도 있다.

4만원대 구글 크롬캐스트와 비교해 더 비싼 이유를 두고 권기정 대표는 “기기 사양 면에서 두배 이상 뛰어나고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영상 시청이 가능한 모든 디바이스에서 에브리온TV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올스크린 전략과, 빅스크린 TV 트렌드를 결합해 TV와 모바일 연결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회사 전략에 부합하는 제품이란 점을 강조했다.

N스크린 서비스 경쟁사가 유사 제품을 내놓더라도 5개월 정도가 소요되고, 그 기간 내에 새 기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에브리온TV의 전략이다.

권 대표는 “지금까지 OTT 또는 미라캐스트만을 지원하는 제품은 있었지만, OTT와 미라캐스트를 모두 지원하는 제품은 에브리온TV 캐스트가 유일하다”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제품은 우선 오는 24일 기업이나 관공서 판촉용으로 먼저 출시된다. 이후 일반 소비자 유통은 4천여개의 휴대폰 판매점을 지닌 미디어원이 맡는다. 이 회사는 착한 판매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기 제작은 이노피아테크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