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신작 ‘G프로2’는 5.9인치 풀HD 대화면과 진화한 손떨림보정(OIS), 1와트(W) 고출력 스피커 등으로 중무장했다.
이달 말 이동통신3사를 통해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떤 수준이냐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간담회를 열어 ‘G프로2’를 공개했다. 지난해 초 내놓은 ‘G프로’의 후속이다.
■손 떨려도 사진 선명...OIS 진화
이 제품은 사진 촬영시 기기에 전달되는 떨림을 최소화하는 OIS를 전작들보다 확 키웠다. 회사 측은 ‘OIS 플러스’라고 소개했다.
‘OIS 플러스’는 하드웨어 기술은 기존 ‘OIS’와 같고 소프트웨어인 ‘전자 이미지 시스템(Electro Image System, EIS)’를 더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진을 찍는 중 OIS로 흔들림을 보정한 후 소프트웨어가 한 차례 더 보정해 또렷한 사진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G프로2’는 카메라 화소가 1천300만으로 ‘G2’와 같지만 ‘OIS 플러스’를 내세워 경쟁 제품들과 맞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HD 동영상을 1/4배속까지 느리게 재생하는 ‘슬로우 모션’과 연속 촬영한 최대 20장의 사진을 영상처럼 이어서 보는 ‘버스트 샷 플레이어’, ‘울트라 HD급(3840×2160)’ 해상도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UHD 레코딩’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스피커는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1W급 고출력이다. 출력은 ‘G프로’ 대비 30% 이상 늘었다. 스피커 자체도 0.5mm 정도 두꺼워 중저음을 보완했다. 스피커가 두꺼울수록 상대적으로 파장이 긴 중저음 구현이 유리하다.
풀HD 디스플레이는 제품 앞면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이른 바 ‘꽉 찬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3개의 서브픽셀(Red, Green, Blue)이 하나의 픽셀을 구성하는 LG디스플레이의 방식이 그대로 나타났다.
■잠금해제 신기술, 손이 편하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용자환경(UX)으로는 사용자 본인만의 화면 터치 패턴으로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노크 코드’가 핵심이다.
화면을 4개 네모로 나눠 각각 1~4 숫자를 지정했을 때, 터치 순서를 맞추면 화면이 켜지고 잠금까지 해제된다.
예컨대 비밀번호가 ‘1 2 3 4’라면 1~4번까지 네모를 순서대로 터치하는 구조다. 이 비밀번호는 2자리부터 8자리까지 자유롭다.
LG전자 측은 “‘노크 코드’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경우의 수가 무려 8만 개에 달한다”며 “화면을 보지 않고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잠금화면을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하드웨어 구성은 2014년 맞춤 고급형으로 충분히 분류 가능하다.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3GB 램 메모리를 탑재했고 프로세서는 퀄컴의 2.26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800’이다. 배터리 용량이 3천200mAh로 넉넉한 편인데 일체형이 아니라 착탈식이다.
크기는 157.9×81.9×8.3mm, 무게는 172g이다. 전작 ‘G2’와 비교하면 화면이 큰 만큼 무게가 32g 더 나가지만 두께는 0.5mm 줄었다.
운영체제(OS)는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4.4 버전 ‘킷캣’이며, 화이트-실버-타이탄 3색으로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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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놓고 LG전자는 이동통신사들과 본격 협상 중이다. 100만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프로2’는 기술 진보만이 아니라 사용할수록 소비자들이 감성적 만족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