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되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는 후면카메라에 이어 전면카메라에도 소니의 CMOS이미지센서(CIS)가 탑재될 전망이다. 페이스타임 화질 개선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와 애플은 아이폰 카메라용 부품 공급량을 확대하는 문제로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해 현재 계약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소니는 아이폰용 후면카메라에 이어 전면카메라에 탑재되는 CMOS이미지센서 공급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제품은 CIS 업계에서는 고품질로 통한다.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CIS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필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해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표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전면카메라용 CMOS센서는 후면용보다 화소가 낮고 가격도 싸다. 현재 아이폰5S 후면카메라는 800만 화소이며 전면카메라는 120만 화소다.
애플은 지금까지 후면카메라에는 소니 제품을, 전면카메라용 CMOS센서는 미국 옴니비전 등의 제품을 사용했다. 최근 페이스타임 기능을 강조하면서 고화소로 유명한 소니의 제품으로 교체하며 영상통화 기능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소니가 애플에 공급하는 이미지센서 공급량은 두 배로 늘어난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애플에 연 1억개 이상의 CMOS이미지센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의 인기에 따라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센서 개수도 1~2년 후 연 2억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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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용 CMOS센서는 소니가 지난 1월 인수를 결정한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쓰루오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니케이신문은 소니의 르네사스 공장 인수도 이번 애플과의 협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CMOS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소니가 지난 상반기 기준 30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4.5%의 점유율(매출기준)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