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이 7일 개막했다. 세계 각국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만큼이나 N스크린 서비스나 모바일 TV 서비스를 내세우는 방송 통신 업계의 경쟁도 뜨겁다.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시청자를 대폭 끌어당길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시간 중계를 스마트폰으로 보는 만큼 데이터에 대한 부담을 지우기 위한 LTE 데이터 무료 제공이 눈길을 끈다.
동시에 러시아 현지에서 열리는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는 늦은 밤 또는 새벽에 벌어지는 점을 고려해 다시보기 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점도 주목된다.
■모바일 IPTV…LTE 데이터 부담없이 본다
이동통신사들은 모바일 IPTV를 내세우며 LTE 데이터 무료를 내세웠다. 고객 데이터 부담은 줄이면서 월정액 가입자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0일~23일 기간 중 BTV 모바일 월정액 상품가입 고객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방송 시청 LTE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 제공한다. 한국 주요 선수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시점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LTE 52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매달 2만점씩 제공되는 ‘T프리미엄’ 포인트로 BTV 모바일 월정액 상품의 기본료를 결제할 수 있다. 실시간 중계 시청시 ‘채널톡’ 메뉴를 통해 선수단에게 응원 댓글을 남기면 상품을 받는 올림픽 전용 이벤트도 진행된다.
LG유플러스도 모바일 IPTV 서비스 U+HDTV를 통해 소치 동계 올림픽 경기를 실시간 중계한다.
U+HDTV 월정액 가입자는 8일간 데이터 부담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는 ‘24시간 데이터 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의 주요 종목 경기가 벌어지는 날짜에 맞춰 데이터 프리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를테면 10~13일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18일 쇼트트랙 경기, 20~22일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 등이다.
24시간 데이터 프리 서비스에 해당하는 올림픽 경기는 자동으로 등록된다. 이에 따라 문자메시지(SMS)로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VOD로 주요 장면만 골라본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은 소치 올림픽 실시간 생중계와 동시에 주요장면 다시보기(VOD)와 하이라이트 경기를 다시 볼 수 있게 했다.
방송사마다 특집 편성한 프로그램을 푹을 통해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다. 방송사 별로 ▲KBS는 메달 수여식, 메달 리스트 영상 등 종목별, 주요 경기별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경기와 세계적인 관심 경기를 모아볼 수 있는 클립 영상 ▲MBC는 ‘같은 경기, 다른 느낌’이라는 테마로 자체 제작 영상 ▲SBS는 대표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주요경기 및 선수의 대회 신기록 수립과 감동의 순간 등을 동영상 클립으로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도 지난 경기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경기를 시청하는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장면을 짧게 클립화한 하이라이트 영상이 눈길을 끈다.
관련기사
- 소치올림픽, 어도비 프라임타임으로 디지털 중계2014.02.08
- 한국 위성이 찍은 동계올림픽 현장 소치 사진2014.02.08
- 한밤중 올림픽 경기…스마트하게 녹화해 본다2014.02.08
- 소치올림픽 D-3, TV 바꿀까? UHD? OLED?2014.02.08
이밖에 동계 올림픽 전용관을 마련해 특정 채널이 아니라 한 화면에서 주요 경기를 한 눈에 찾아볼 수 있게 한 점이 눈길을 끈다.
SNS 플랫폼 아프리카TV도 특집 페이지를 마련, 전용 모바일 앱으로 하이라이트와 다양한 VOD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인기 방송진행자(BJ)가 다양한 콘셉트로 펼치는 창작 중계 방송이 다른 모바일 TV 서비스와 비교되는 색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