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자 리뷰

일반입력 :2014/02/02 09:02    수정: 2014/02/02 09:03

김지만 기자

국내와 전세계에 열풍을 불고온 '디아블로3'의 첫 번째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자(이하 영혼을 거두는자)가 오는 3월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 1과 2를 잇는 정식 후속작으로 오리지널판은 지난 2012년 5월 전세계 동시 발매돼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년 반만에 첫 확장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정식 오프닝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영혼을 거두는자의 정식 서비스가 1달여를 남겨둔 가운데 블리자드는 관련 정보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도 패키지는 물론 한정판 역시 다양한 추가 콘텐츠들을 포함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블리자드는 몇몇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일부 이용자들에게 확장팩 정보를 공개했다.

확장팩을 통해 새롭게 추가 되는 콘텐츠는 말티엘과의 전투 5막 스토리와 신규 캐릭터 성전사다. 이용자는 새로운 베이스와 지역을 탐험하면서 말티엘이 검은 영혼석을 가져간 이유와 추가되는 배경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또 70레벨까지 확장된 캐릭터 콘텐츠와 기존과는 다른 몬스터들도 만날 수 있다.

성전사는 디아블로2의 성기사와 비슷한 캐릭터다. 갑옷을 두르고 방패와 망치를 착용하거나 큰 철퇴로 신성력을 활용해 적들을 물리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과거 디아블로2의 플레이 느낌을 받으면서 새로워진 성전사만의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블리자드는 확장팩에 콘텐츠의 양만 늘린 것이 아닌 기존 시스템들을 다시 손 봤다. 과거 오리지널 디아블로3는 전작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고유의 게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영혼을 거두는자에서는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디아블로3만의 진보된 시스템과 게임성을 확립해냈다.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디아블로에 맞도록 더 어두워 졌다. 몬스터의 수나 배치의 변경 등 더 세밀해진 콘텐츠들은 이용자들에게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된 시스템도 이번 확장팩의 핵심 변경점이다. 경매장이 폐쇄되지만 대신 이용자들은 꾸준히 플레이만 이어간다면 고급 아이템들을 확보할 수 있다. 예전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아이템이 떨어졌으나 이제는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수치들이 붙어 아이템들이 떨어진다.

기존 캐릭터들도 상승된 레벨에 맞게 기술들이 업데이트 됐다. 오리지널에서 만렙 콘텐츠로 활용된 정복자 시스템은 확장팩을 통해 전작 스탯포인트 시스템으로 변경, 활용성을 높였다. 그리고 추가된 마법 부여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아이템에 자신이 원하는 능력치를 붙일 수 있게도 됐다. 마지막으로 스토리모드 외에 모험모드를 추가시켜 아이템 파밍에 대한 다양성을 줬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기존 오리지널판의 캐릭터들을 테스트 서버로 복사해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끔 구성했다. 이용자는 기존 캐릭터들로 총 5단계 난이도의 콘텐츠를 즐기거나 신규 캐릭터 성전사를 선택해 처음부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년전 디아블로3 오리지널 테스트에서는 테스트가 맛보기에 불과했지만 이번 확장팩 테스트에서는 말티엘과의 전투를 제외하고 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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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대부분 새로워진 디아블로3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매장 폐쇄, 정복자 시스템 변경, 모험모드 추가와 같은 콘텐츠에 흥미를 보였다. 너무 많은 변경점들로 인해 기존 하드코어 유저들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반발하는 이용자도 있었으나 이제야 기존 디아블로를 계승한 진정한 디아블로3가 됐다고 이용자들은 평했다.

때문에 3월 정식 발매 후 영혼을 거두는자가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년전에는 43만명이라는 경이로운 동접자 수치를 기록했었다. 업계 분위기는 지난 오리지널 발매 당시와 비슷한 인기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국내 게임시장에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영혼을 거두는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