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에어워셔 열풍에도 잘나가…왜?

일반입력 :2014/01/23 17:37    수정: 2014/01/23 17:58

이재운 기자

공기청정기 시장이 저가의 에어워셔라는 복병의 등장에도 올 겨울 계절 가전 시장에서 오히려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 가습 기능 2가지를 내세우며 올 겨울 공기청정기 시장의 대안으로 등장한 에어워셔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꼼꼼한 정화 기능에 중점을 둔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23일 전자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올 겨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한 실내공기질 향상을 우려하며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증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월간 판매량은 지난 1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년동기 대비 3~5배 가량 증가했다. 렌탈 유통 부문에서 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코웨이도 지난해 연간 공기청정기 렌탈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다.

에어워셔 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똑똑해지면서 이를 공기청정기의 대체재로 인식하기 보다는 가습, 청정 기능의 가전 제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에어워셔는 제품의 이름 때문에 공기청정 기능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한 소비자 단체가 에어워셔의 공기정화 성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데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연일 부각되면서 보다 강력한 공기청정 기능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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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2012년에는 공기청정기를 매장에 전시해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뜸했는데 미세먼지 이슈가 제기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청정기가 점차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도 판매량 증가의 이유로 지목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렌탈 유통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제품이 자연가습공기청정기 APM-0812로 공기청정인증인 CA인증과 더불어 가습성능 인증인 HH 인증을 함께 획득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