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먼지제거기' 없어 못판다

일반입력 :2013/12/06 10:41    수정: 2013/12/06 14:50

이재운 기자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먼제 제거 제품들의 판매량이 확 올랐다. 봄철 황사가 잦던 시기 못지 않은 인기라고 유통가는 입을 모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름이 10㎛인 PM10 수준의 황사 먼지 입자 크기보다도 훨씬 작은 지름 2.5㎛(PM2.5) 수준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의 경우 황사철에 인기있던 제품들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했다. 공기청정과 가습 기능이 함께 있는 에어워셔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113%) 증가했고,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25%,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진 마스크나 손세정제 판매량도 각각 71%, 370% 증가했다.공기청정 성능 논란이 일었던 에어워셔 업계도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동양매직은 공기청정 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 에어워셔(모델명: VSH-07P, VSH-07F)를 출시했다. 고성능 집진필터(항바이러스+항알레르겐)를 채용하여 PM2.5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하고 공기청정 기능만 단독 모드로 사용할 수 있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달 26일 MAWX-R754S, MAWP-R554W 등 제품 2종이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CA(Clean Air)인증을 획득하며 공기청정 성능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CA인증은 미세먼지 집진효율을 탈취효율, 소음과 함께 주요 요소로 평가한다.

이란 위니아만도 마케팅팀장은 “미세 먼지는 건조한 상태에서 더 활발하게 확산되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공기 정화와 함께 적정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청소기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프리미엄급 제품인 삼성전자 모션싱크와 영국 다이슨은 각각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섰다. 모션싱크는 독일 인증기관인 SLG로부터 미세먼지 제거력과 여과 성능에 있어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한 점을 강조한다. 다이슨은 미세먼지로 인한 수요 증가에 맞춰 TV홈쇼핑에서 30만원 할인판매 행사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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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를 집진해 배출해주는 환기 시스템도 인기다. 환기 시설 제조업체인 셀파씨앤씨는 미세먼지 심각화로 PM2.5 수준의 미세먼지를 포집할 수 있는 자사의 환기 시스템 ‘에어클R’에 대한 문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파씨앤씨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는 물론 정부기관, 학교, 대형시설물 관리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 중국의 중견 건설사들이 긴급 수출을 요청할 정도로 산업현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