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말 중국 내 매출이 사상 최대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5s’ 인기에 고무된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미 씨넷 등에 따르면 쿡은 이날 중국에서 브리핑을 열어 “우리는 지난 분기 중국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아이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에게 핵심 시장이다”라며 중국 시장 공략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쿡은 구체적인 판매량이나 매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달 말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매출이 57억3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내 애플 매출은 올해 더 상승세가 예상된다. 가입자 7억명이 넘는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판매가 오는 17일부터이기 때문이다.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벌써 수백만 건의 아이폰 주문이 들어와 강한 수요를 확인시켜줬다고 언론에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120만대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 하루 평균 6만건의 주문이 들어온 셈이다.
전문가들은 차이나모바일의 공급으로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많게는 3천500만대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여전히 가격이 높다는 점은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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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은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출시는 아주 엄청난 발표가 될 것”이라며 “국에서 가장 방대하고도 빠른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차이나모바일에 믿을 수 없는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고 아주 깊이 존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