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CEO 만난다…협상 재개

일반입력 :2014/01/09 14:50    수정: 2014/01/09 17:07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특허소송 조정과 관련해 협상을 갖는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의 요청에 따라 이날 재협상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애플 측에서는 팀 쿡 CEO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 측 참석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외신은 권오현 부회장의 참석을 전망했으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IM(IT/모바일) 사장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현재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의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과의 협상에 참석할 인사와 장소 등이 모두 비공개”라며 “확정된 내용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양사 법률 자문단은 지난 6일에도 사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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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남이 성과를 낼 지는 미지수다. 양사는 지난 미국 내 1차 소송 당시에도 재판장인 루시 고의 명령에 따라 세 차례 CEO 협상 자리를 마련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지난 11월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2억9천만달러(약 3천78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지난 12월 삼성전자는 배심원들의 평결에 불복한다며 재심과 배상액 감축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