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수출품목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에 따르면 올해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약 570억달러(약 60조3천억원)로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모리 수출액은 국내 업체들의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25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PC 수요 부진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은 자구 노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적 점유율 유지해왔다.
내년에도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 신축,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등 해외경쟁업체 대비 선제적인 설비투자로 경쟁업체들과 기술 및 수익성 격차는 지속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51억 달러로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모바일 기기향 시스템반도체 가격 하락 압박으로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1%의 부진한 성장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시스템반도체 업계는 내년에도 시장 선도형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자동차, 전력 등 적용 제품 다양화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 확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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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반도체 무역수지도 사상 최고인 220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며 국가 무역수지의 절반 가까이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정부와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의 반도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해외 경쟁업체 대비 월등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