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테크 네이티브'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코딩을 통해 기술 이면에 있는 작동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딩이 논리적 사고를 학습하는 툴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최근 몇년간 민간 분야를 중심으로 '누구나 코딩을 배워야한다'는 취지의 캠페인이 빠르게 번졌다.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무료 웹사이트도 다수 운영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할 필요도 없고 간단하게 페이스북과 연동해 본인 인증을 거치면 되는 등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코딩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부터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려는 프로그래머들까지 참고할 수 있는 단계별 무료 코딩 교육 사이트 4개를 소개한다.
런스트리트(LearnStreet)에서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루비 등 3개 언어를 각 12개 레슨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각 레슨은 십여 개 단계로 나눠져 있어, 천천히 학습할 수 있다. 각 언어마다 초급, 중급, 고급 레벨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카테고리는 툴, 게임, 알고리즘으로 나눠진다. 원하는 단계와 카테고리를 선택해 연습할 수 있다.
기자도 직접 런스트리트에서 루비를 배워봤는데, 각 단계마다 코드를 입력하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다. 특히 지시를 잘못 입력했을 때, 예를 들어 “yes”를 입력해야 하는데 따옴표를 붙이지 않았거나 하면 오류 표시가 나고 힌트를 알려준다. 왕 초심자의 경우도 혼자서 충분히 배워볼 만 하다는 판단이다.
런스트리트는 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쳐 주길 원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무료 강좌도 제공하고 있다.수학,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과목의 무료 강좌를 제공하고 있는 칸아카데미(Khan Academy)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커리큘럼도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다. 동영상 시연 강의를 먼저 보고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다.
칸아카데미는 자바스크립트에 기반하고 있긴 하지만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는데 초첨을 맞추진 않는다. 일반적인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일러스트레이트 콘셉트를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실습창 오른쪽 편에선 코딩을 입력할 수 있는 칸이 있고 창 왼쪽편에는 코딩이 실제 어떻게 애니메이션에 적용되는지 바로 표시된다.
카테고리는 12개다. 각각의 카테고리는 또 3개에서 12개 정도의 레슨으로 구성됐다. 칸아카데미는 개개인에게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자신이 만든 프로젝트를 저장할 수 있고 웹사이트상에서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런스트리트와 마찬가지로 칸아카데미도 교사들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코치’로 등록하면 자신의 학생들 교육과정을 관리하고 목표를 체크해 줄 수 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코드아카데미(Codecademy)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유용한 공간이다. 제이쿼리, 자바스크립트, PHP, 파이썬, 루비 등의 언어를 배울 수 있다. 화면 왼편에 지문이 표시되고 코드를 잘못 입력했을 때 힌트를 제공하는 등 상호작용이 가능한 환경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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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하고 기초적인 수업방식을 채택한 사이트는 W3스쿨닷컴(W3Schools.com)이다. 아무런 등록 없이도 수업을 이용할 수 있고 각 언어마다 단계를 촘촘히 나눠 수 십 개의 레슨을 제공한다. 텍스트로 된 레슨을 읽고 난 후 해당 단계를 연습해 볼 수 있도록 실습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W3스쿨닷컴은 텍스트 기반으로 수업이 이뤄져 있고 아주 기초적인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스크롤의 압박을 주는 수업 페이지도 있다. 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학생들이 아주 천천히 수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평가가 많다. HTML, CSS, 자바스크립트, J쿼리, XML, ASP.Net, PHP, SOL 등의 수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