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보여지는 장면은 갑작스런 교체다. 그러나 돌아가는 정황을 보면 내부에선 이미 교체를 준비해 온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4일 임기만료 3개월을 앞두고 사퇴를 발표한 김홍선 안랩 대표를 둘러싼 얘기다. 김 대표의 사임 발표는 다수 안랩 직원들이 언론 발표를 통해 알았을 만큼, 갑작스레 이뤄졌다.
이에 대해 안랩 관계자는 김 대표 사임과 함께 이르면 이번주, 다음주 내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승진일지 외부 영입일지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매출 1천억원이 넘는 안랩 정도의 회사가, 1주일만에 신임 대표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주변에선 미리 준비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김 대표는 사퇴 발표 하루 전, 경영자독서모임(MBS)에 초청돼 자신의 저서 '누가 미래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저자특강도 진행했다.
안랩은 3년 마다 CEO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4대 안랩CEO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처음 취임한 뒤 재신임을 받아 5년 4개월 동안 안랩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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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임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기술 기반으로 사업을 개척하는 CEO로서 임무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검증된 기술의 사업 정착과 내실 경영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경영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랩은 기존 김 대표 체제에서 구축한 안랩 스마트 디펜스(ASD), 공장 자동화 보안 솔루션 트러스라인, APT 전용 솔루션 안랩 MDS 등을 기술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사업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