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4월8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트위터에는 ‘팔아주세요! 맛있는 도루묵!’으로 시작되는 짧은 글이 게시됐다.
#. 이후 보름이 지난 시점 최 지사의 트위터에는 “8천 박스 남았습니다. 어민들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는 감사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강원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연인즉슨, 올 봄 강원도에는 고성군 어민들이 지난 추운 겨울 바다에서 잡은 도루묵이 팔리지 않아 6만 상자(박스 당 40마리)가 냉동 창고에 쌓여 있었다. 팔로워가 13만여명에 이르는 파워트위터리안인 최문순 도지사가 이 같은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고 보름 만에 5만2천 상자(약 208만 마리)가 팔려나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도내 어민을 아끼는 최 지사의 훈훈한 마음이 이뤄낸 결과지만 여기에는 상생과 나눔에 앞장서온 ‘얼라이언스인터넷’의 노력도 보탬이 됐다.
얼라이언스인터넷은 인터넷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나스미디어, 씨디네트웍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당시 얼라이언스인터넷은 강원도청과 협력해 어민들을 돕기 위한 배너 광고를 재능 기부로 제작하고, 자체 비용을 들여 파트너십을 맺은 중소인터넷 매체에 이를 게재했다.그 결과 1억2천회가 넘는 광고 노출이 이뤄졌고 이곳저곳에서 뻗친 도움의 손길이 쌓여 있던 도루묵 6만 상자를 8천 상자로 줄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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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언스인터넷 측은 “작은 나눔들이 모이면 큰 힘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얼라이언스인터넷만이 할 수 있는 광고 나눔이었다”며 “중소매체들의 광고효과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상생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힘’이라고 믿는 인터넷얼라이언스의 기업 활동이 올 한 해 인터넷업계를 뜨겁게 달군 상생 이슈의 대안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