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인터넷 상생을 주제로 다양한 상생안을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인터넷 업계와 '제2회 인터넷 상생발전 협력회의'를 열고 그간 논의해온 기업들의 상생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는 윤종록 미래부 차관의 주재 아래 네이버, 다음, SK컴즈, 이베이코리아, 구글코리아, 카카오 등 주요 선도 기업의 대표 또는 임원들이 참석해 상생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온라인광고협회, 인터넷콘텐츠협회 대표 등도 참여했다.
윤 차관은 인사말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관문이자 인터넷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의 상생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크다며 중소 콘텐츠사업자, 개발자, 중소상공인 등 모든 인터넷 생태계의 구성원이 플랫폼을 매개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플랫폼 기업이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햇다.
미래부와 인터넷기업들은 올해 중점적인 상생협력활동으로서 중소벤처기업과의 소통, 협력 채널 구축, 스타트업 창업 및 투자 지원, 오픈 API 개방과 활용, 웹툰 등 콘텐츠 활성화 지원, 중소상공인 온라인 해외판로 개척 등을 꼽았다.
내년 상생협력 활동으론 소프트웨어(SW) 혁신 기반 조성과 스타트업 성장 지원, 중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콘텐츠 유통 활성화에 주력하여 상생 발전하는 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W 혁신 기반 조성
네이버는 SW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 기관 엔에치엔 넥스트(NHN NEXT)의 신규 SW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한편, D2(For Developers, By Developers)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활용 가능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를 개발 확산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국내 유수 대학과 제휴해 핵심역량인 서버·클라이언트 분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학과수업 지원, 오픈 테크 토크(Open Tech-Talk), 해커톤 등을 통해 미래 SW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페이스북 사내 행사에서 유래됐다. 24~48시간 내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스타트업 성장 지원
다음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및 투자, 기술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전문가 멘토링과 투자 등 스타트업 비즈니스화를 지원하는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투디오(NIS) 프로그램을 사내 벤처 육성 위주에서 외부 지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유망 스타트업 마케팅을 위한 '금주의 추천 앱' 코너를 운영하고, SK컴즈는 네이트 싸이월드 모바일 웹에서 스타트업의 앱을 추천하고 티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은 미래부와 공동으로 국내 인터넷 혁신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이노베이션 히어로즈 웹사이트를 구축해 인터넷 창업과 혁신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 활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이베이는 해외판매지원 대상을 우수 셀러 위주에서 성장성이 큰 중소 셀러 그룹까지 확대하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이베이 지사와의 협력, 현지 물류창고 운영, 지마켓 중문샵 활성화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카카오는 중소상공인이 카카오스토리를 이용, 저비용으로 새로운 고객접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콘텐츠 유통 활성화
SK컴즈는 독립레이블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대한 컨설팅, 레이블 프로필·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한 이용자 재능기부 매칭 지원 등 콘텐츠 서포터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마이피플’의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현지화 스티커(이모티콘)와 한류 콘텐츠를 담은 마이진 채널 등을 통해 중소 콘텐츠사와의 동반 진출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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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SK컴즈는 외부 전문 콘텐츠의 검색노출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SK컴즈는 부동산, 증권 분야 전문 콘텐츠사와의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 차관은 상생협력은 인터넷 혁신을 주도할 예비 창업자 개발자의 양성, 벤처 및 중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 플랫폼-콘텐츠 동반 해외진출 등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보다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 벤처기업을 경쟁자나 을이 아닌 동반자로 여기고 상생발전에 대한 인터넷 업계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