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말리 T720, 보급형 GPU 승부수

일반입력 :2013/11/19 18:58    수정: 2013/11/20 08:15

이재운 기자

ARM이 말리(Mali) 신제품 T700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GPU 시장 확대에 나섰다. 그도안 상대적으로 빠른 기술 발전을 보여온 CPU 이후 상대적으로 기술 발전이 더뎠고 향후 확대 가능성이 높은 GPU 사업 강화에 나섰다. ARM의 승부수는 보급형 GPU다.

19일 반도체 설계재산(IP) 전문업체 ARM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GPU 말리 신제품 T760, T720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ARM은 이 자리에서 고사양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T760과 보급형 제품군을 대상으로 한 T720 등 말리 T700시리즈 제품군의 상세 기능을 공개했다.

ARM은 독주체제를 구축한 AP와는달리 GPU 분야에서는 이매지네이션 등 경쟁자들과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T760, T720은 각각 기존 T62x 제품군과 400시리즈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각기 4배, 1.5배 향상된 것이다.

ARM은 그 동안 말리 GPU 기술이 빅리틀과 결합되면 저전력 고성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앤디 로츠 ARM 미디어프로세싱사업부 그래픽프로덕트 매니저는 T720 개발 배경에 대해 “CPU 설계가 복잡해지고 프로세서 노드가 점차 미세화되면서 설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보급형 시장의 성장으로) 제품 평균 판매 가격(ASP)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얼마나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보급형 시장을 선점하는가 하는 문제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들의 당면 과제가 됐다. 로츠 매니저는 “이전 제품의 경우 최종 완제품에 적용되기까지 7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며 “T720은 그 시간을 더욱 단축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사양 제품을 겨냥한 T760에 대해서는 쉐이더코어(Shader Core) 개수를 이전 세대 대비 2배까지 늘릴 수 있어 16개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각 셰이더코어 당 성능은 물론 전반적인 성능이 모두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TSMC 28HPM 및 16나노 핀펫 프로세싱 기술에 최적화됐다. 여기에는 ARM POP IP가 적용돼 개발 기간이 더욱 단축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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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T700 시리즈는 3D 그래픽을 지원하고, 오픈CL 및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11.1 등 다양한 API를 제공하며 메모리 대역폭을 감소시켰다.

메모리 시스템 최적화를 위해서는 ARM 프레임버퍼컴프레션과 스마트컴포지션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