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6일 서울에서 개최한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실제로 단말기 자체가 접히는 스마트폰 단말기 원형을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삼성 행사에 참석했던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삼성이 테스트하고 있는 다양한 접히는 단말기 원형들의 기능과 모습을 일부 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날 권오현 삼성 부회장은 오는 2015년을 접는 디스플레이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접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단말기는 기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내용이다. 이 날 기자들에겐 신라호텔 애널리스트데이 컨퍼런스 행사장 접근이 차단됐고 부속건물인 영빈관에서 화면으로만 행사내용이 공개됐다. 기자들에게 행사장 내부의 사진촬영도 허용되지 않았다. 보도는 다이와증권애널리스트 리 재H의 말을 인용, “삼성이 우리에게 보여준 첫 번째 것은 갤럭시S3크기의 스마트폰으로서 위에서 아래로 반으로 접히는 것이었다. 마치 여성들이 사용하는 컴팩트파우더 같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이 “좌우로 펼치면 태블릿 컴퓨터 크기가 되는 긴 지갑크기의 단말기도 있었다”면서 “두 단말기 모두 매우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보도는 또다른 애널리스트도 깊은 인상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이 날 행사에 참석했던 선딥 바지카르 제프리스 분석가는 “이런 단말기들은 프레미엄스마트폰에 있어서 삼성의 경쟁력을 더욱더 확장시켜 줄 것”이라고 조사노트에 썼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관계자는 이 날 소개된 디자인은 컨셉트버전으로서 실제로 작동하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모든 부품을 갖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상품화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권오현 삼성부회장은 이날 “접히는 디스플레이는 2015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지난달 삼성의 곡면 스크린폰 출시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표시했지만 삼성의 다음 단계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반의 폴더블폰임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이 지난 7월 9일 열린 모바일 비트(Mobile Beat)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접을 수 있는 스크린을 사용한 가까운 미래의 혁명적 변화상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소개한 바 있다. 이 동영상은 초박형 태블리시형태의 단말기 사용자가 이를 접어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6일 삼성의 애널리스트데이에 참석한 애널리스트가 말한 내용과 일치한다. 동영상 속의 내용은 여성이 단말기에서 특수센서를 꺼내 팔목에 대면 자신의 혈액을 통해 건강을 진단하고 의사에게 보내지는 컨셉트를 보여준다.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가젼쇼(CES2013)에서도 접히는 디스플레이 원형을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전신)는 지난 2009년 1월 CES2009에서 삼성디스플레이(당시 삼성SDI)를 통해 세계최초로 접히는 디스플레이(5.4인치)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한 디스플레이 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스크린의 유리부품을 대체할 열에 잘 견디고, 예각으로 접힐 정도로 탄력성이 좋고, 유리처럼 선명한 플래스틱 재료로 대체해야 하는 등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래 2편의 동영상은 삼성이 소개한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컨셉트를 잘 보여준다. 하나는 7월 9일자 동영상, 7월 동영상은 삼성이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강조한 삼성의 의료산업에 대한 비전과 기술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다른 하나는 지난 2009년 CES2009에서 소개된 접히는 디스플레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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