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2015년 접는 디스플레이 출시”

일반입력 :2013/11/06 09:48    수정: 2013/11/06 15:25

김태정 기자

“업계를 완전히 바꿀 기대주들을 준비 중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는 2015년 접는 디스플레이 출시를 예고했다. 본격적인 ‘플렉시블(Flexible)’ 경쟁시기가 1년여 남았다는 뜻이다.

권 부회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 발표자로 나와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그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접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다”며 “모바일 부문에서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기술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를 완전히 바꿀 기기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많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팔리지만 고객들은 만족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과 착용형 기기 ‘갤럭시기어’ 등으로 혁신을 만들어 왔다”며 “다른 경쟁사들은 시장 감각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좌우로 휜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냉담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전시회 등에서 보인 ‘접었다 폈다’ 수준이 아니라 곡면으로 고정된 제품이다. 플렉시블로 가기 위한 초기 단계 정도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내부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구가 어느 수준까지 올랐고, 실제 제품 출시 시점은 언제인지 갖가지 추측이 난무해왔다. 애널리스트들에게 권 부회장이 ‘2015년’을 못 박은 이유다.

권 부회장은 “경쟁사들은 스마트 기기 부품을 여러 곳에서 사들여 제품을 만들지만 우리는 모두 스스로 갖출 수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파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IT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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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 생각에 IT 산업의 현재 모습은 아직 성숙 단계가 아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수요를 감안하면 기하급수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연 매출 4천억달러와 제조사 가운데 글로벌 10위 진입, IT 1위 기업 등을 오는 202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기존 목표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