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2년 연속 역성장 전망

일반입력 :2013/11/07 15:39    수정: 2013/11/07 17:13

정현정 기자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2천670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2억3천820만대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TV 출하량은 지난 2011년 2억5천520만대에서 7%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당초 예상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당초 IHS는 올해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주력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비롯해 브라운관(CRT)와 후면투사(rear-projection) TV 등 모든 분야에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홍주식 IHS 책임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더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평판TV 시장 포화, 신흥시장에서 CRT TV 판매량 감소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올해 TV 출하량을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종합할 때 올해 글로벌 TV 시장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I올해 LCD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 감소할 전망이다.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CRT TV 시장은 각각 27%와 40% 급감이 예상된다. 후면투사형 TV는 시장에서 아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TV 시장 부진에는 선진시장의 경기침체와 시장포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과 일본 TV 시장은 2010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도 2011년부터 시장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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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는 CRT TV 생산량 감소가 소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TV 제조사들이 이익률이 낮은 CRT TV나 냉음극형광램프(CCFL) TV 생산을 꺼리면서 신흥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좁히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IHS는 2년 연속 역성장한 TV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따르면 내년도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2천900만대로 올해보다 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LCD TV 분야는 5% 성장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