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가 국내 무대에서 서비스 기반 데스크톱 가상화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기업들이 데스크톱 가상화 인프라를 내부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대신 월정액을 내고 서비스 방식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데스크톱(desktop-as-a-service: DaaS) 사업을 확 키우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VM웨어가 한국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세우는건 아니다. VM웨어는 국내 서비스 업체와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가급적 많은 서비스 업체를 통해 VM웨어 기반 DaaS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일 VM웨어코리아가 개최한 v포럼 2013 행사에 참석한 VM웨어 아태지역 본부 빅터 투 엔드유저 컴퓨팅 담당 마케팅 디렉터는 국내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해 2014년에는 VM웨어 기반 DaaS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v포럼 2014 행사에선 관련 사례를 발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이미 물밑 작업을 진행중인 것 같은 예감을 들게 한다.
VM웨어에게 DaaS는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다. 데스크톱 가상화 부문에서 판을 키울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대기업은 예전처럼 내부에 설치하는 방식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기업들을 DaaS로 공략해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VM웨어는 DaaS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이 분야 전문 업체인 데스크톤을 손에 넣었다. 국내에 투입하려는 DaaS 플랫폼도 데스크톤 플랫폼 기반이다. 빅터 투 디렉터는 데스크톤은 DaaS 분야 선두 업체였다면서 데스크톤을 통해 VM웨어는 데스크톱 가상화 사업에서도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도입 비용이 높아, 투자대비효과(ROI)를 뽑기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비용 절감을 위해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하는 건 아니지만 초기 구축 비용이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데스크톱 가상화를 쓰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기업들은 망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빅터 투 디렉터도 일부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에 따르면 데스크톱 가상화에 따른 비용 부담의 주범은 스토리지다. 데스크톱 가상화 인프라 도입 비용 중 40~50%는 스토리지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VM웨어도 데스크톱 가상화에서 스토리지로 인한 비용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년전부터 해법을 찾아왔다. 해결책은 스토리지 가상화 플랫폼인 vSA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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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AN은 서버에 있는 안쓰는 스토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쓰지 않은 스토리지 공간을 가상환경을 통해 마치 네트워크 스토리지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vSAN은 현재 베타 버전이 공개됐다. 2014년 공식 버전이 선보일 예정이다.
VM웨어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은 어떤 기기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빅터 투 디렉터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HTML5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