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CEO "한국 기업 협력 봐주세요"

일반입력 :2013/11/05 16:35    수정: 2013/11/05 18:33

손경호 기자

VM웨어가 한국시장에 대한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다소 소홀히 대했던,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팻 겔싱어 CEO는 서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모두 가상화하기 위한 VM웨어의 비전을 설명하고 한국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 IT자원을 활용하는 작업량 중 70%가 가상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것을 100%로 만드는 것이 VM웨어의 비전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이어 한국시장은 가상화 자원 활용률이 20%~3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 놀랐다며 한국 이동통신회사,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현재 IT혁신을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4가지로 보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VM웨어 비전을 3가지로 압축했다.

첫번째 비전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다. 그는 먼저 최신 SDDC 솔루션인 'v스피어5.5'가 미션크리티컬, 퍼포먼스, 메모리 등의 영역에서 2배 가량 성능이 강화됐으며 하둡 등을 포함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비전은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를 통해 앱의 요구사항에 맞게 역동적으로 스토리지를 변형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VM웨어가 공개한 가상 SAN은 서버 디스크 내에 남는 자원을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번째 비전이 바로, 네트워크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인 'NSX'였다. 네트워크 및 보안 모델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하는 NSX에 대해 겔싱어 CEO는 컴퓨팅 가상화 만큼 네트워크를 빠른 속도로 운영하겠다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기자 간담회에서 팻 겡싱어 CEO와 주고받은 일문 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시장 기회가 큰 만큼 확장해 나갈 것이고, 앞으로 가상화 서비스에 대해 로컬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과 비즈니스 현황은?

삼성전자, LG전자가 진행하는 미국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버라이즌과 협력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가상화 비즈니스도 진행중이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방한한 것은 한국내 주요 이동통신회사, 최고정보책임자(CIO) 등과 만나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클라우드/가상화 활용도가 낮은 이유는?

원인을 다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VM웨어가 한국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한국은 리눅스에 대한 활용도가 높고, 대기업 IT조직구성이나 운영체계에 맞는 새로운 니즈를 적용하는 움직임이 느렸던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에 새로운 지사장도 선임됐고, 가상화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가치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나오는 창의적인 혁신이나 역량을 기존 IT인프라에 활용하면 강점이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정와 가상화는 어떻게 다른가?

소프트웨어정의는 가상화와 여러 측면에서 비슷하다. 다만 소프트웨어정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IT관련 정책을 가상환경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가지 자동화 기능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가상화가 진화된 형태가 소프트웨어정의라고 볼 수 있다.

-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인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장기적으로 잘 운영하면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우리 기업만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활용하기도 한다. 백업이나 기업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둘 사이에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에게는 이득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구글, 페이스북 등의 데이터센터를 해킹해 정보를 빼갔다고 하는데 VM웨어 솔루션을 쓰면 그런 우려는 없나?

로컬 서비스 프로바이더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데이터 주권, 보안 등을 지킬 수 있다. 실제로 독일 시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요구사항이 강력해 로컬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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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클라우드 제품군과 관련한 RAM 라이선스 정책이 종료된 지 1년이 됐다. 시장 반응은?

작년에 CEO로 취임하면서 내놓은 정책인데,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2분기를 지나면서 성장률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객들도 우호적이다. 다만 라이선스 정책과 관련 추가적인 큰 변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