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입국, 검찰 소환조사 임박

일반입력 :2013/11/02 15:25    수정: 2013/11/02 15:39

이석채 KT 회장이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2일 오전 입국했다.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한지 1주일 만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고 압수수색도 두번이나 진행된 터라 소환조사가 곧바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석채 회장은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르완다로 출국했다.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TAS 2013)’에 참석한 뒤 이달 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케냐 LTE 구축사업 논의 일정이 추가되면서 귀국이 하루 늦춰졌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현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귀국으로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출국전 KT 분당 본사와 서초, 광화문 사옥 등 16곳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 31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추가 압수수색 당시 검찰 관계자는 “건물은 같지만 다른 곳이며 서둘러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증거나 관련자 진술이 나왔을 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경우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다. 귀국을 앞두고 새로운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KT 사옥 압수수색은 참여연대가 두차례에 걸친 고발건에 관련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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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말 이석채 KT 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OIC랭귀지비주얼 사업, 사이버MBA 사업과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참여연대, 전국언론노조 등이, 이 회장이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추가 고발한 상태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이회장과 조사 일정을 조율한 뒤 다음주 내에 소환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