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석키 위해 출국했다. 지난 22일 검찰이 KT 본사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출장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KT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이 오늘 오전 예정대로 르완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며 “오전 10시 40분 비행기를 탄 걸로 추정되며 다음주 금요일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회장은 오는 28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3’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해당 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현장에 IT 신기술 전시관을 여는 등 아프리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장의 출국에 따라 애초 출국금지 조치가 없었거나 일시적으로 출국금지가 해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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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오는 31일 열리는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의 증인 출석이 무산됐다. 검찰 조사 역시 이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 동안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지난 22일 참여연대 고발 건으로 KT 본사와 서초사옥, 이 회장의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과 지난 10일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사옥 매각 등의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