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어 배터리 용량 줄어든 이유가

일반입력 :2013/11/02 11:05    수정: 2013/11/03 13:41

송주영 기자

아이패드에어가 전작인 4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해 무게, 두께를 확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배터리였다. 애플은 아이패드에어에서 이전 아이패드와 비교해 성능을 포기한 대신 배터리의 무게를 200g이나 줄였다. 배터리가 작아지면서 아이패드에어는 가볍고 얇아졌다.

1일(현지시각) 수리공구사이트 아이픽스잇은 아이패드에어를 분해한 사진을 공개했다. 뜯겨진 아이패드에어에 탑재된 배터리는 시간당 33와트의 성능을 내는 2셀 배터리다. 전작의 시간당 43와트 3셀 배터리와 비교하면 성능은 크게 감소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4세대 제품까지는 고해상도에 초점을 맞췄다. 픽셀 수는 늘리고 성능을 높여 세계 최고의 고해상도 태블릿을 지향했다.

선명한 화면은 좋지만 문제는 전력소모량이었다. 전력소모량이 늘어나자 배터리는 무거워졌다. 고해상도 화면은 선명함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기기지만 두껍고 무겁다는 단점의 원인이 됐다.

아이패드에어는 무게, 부피 문제에 대해 애플이 해답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배터리의 성능을 포기하고 부피, 무게를 줄였다.

애플은 아이패드에어에서는 전작대비 배터리 무게를 200그램(g)이나 줄였다. 아이패드4 배터리 무게는 650g이지만 아이패드에어의 배터리 무게는 450g이다. 아이패드에어는 이전 제품과 비교해 28% 가볍고 20% 더 얇다.

배터리 성능만 비교하면 전작 대비 사양이 오히려 낮아졌다. 애플은 낮아진 배터리 성능에 맞추기 위해 전력소모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했다.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전력소모량에서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아이패드에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지속시간이 10시간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에어에 A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웨인 램 IHD아이서플라이 연구원은 “개선된 A7 프로세서를 탑재해 배터리 용량을 감소시켜도 되도록 했다”며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계도 개선하는 등 배터리 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7은 전작인 A6와 비교해 64비트 지원, 1.4GHz 속도 등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같은 A7이지만 아이폰5S는 1.3GHz 성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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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어를 분해한 결과 반도체에서는 한국산을 찾을 수 없었다. 메모리 업계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향 물량이 크게 줄었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 맥북프로 등 노트북과는 다르다.

아이패드에어는 애플 A7 프로세서, 엘피다 LPDDR3 SD램, 도시바 낸드플래시, 퀄컴 모뎀칩 등이 적용됐다.